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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녀 최민정, 전역 후 中 M&A업체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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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녀 최민정, 전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최근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중국 현지 경험 쌓고 그룹 경영 참여 할까…'재벌가(家) 딸'의 '이색 행보' 눈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해군 전역 후 경영 첫발을 SK그룹 계열사가 아닌 중국 투자회사로 내디뎌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재계와 SK그룹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홍이투자는 중국 최대 PC 제조업체 '레너보'의 최대주주 '레전드홀딩스' 자회사로 에너지와 정보기술(IT),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 씨 입사 소식에 관심이 쏠리는 데는 그가 보여줬던 '이색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최 씨는 지난 2014년 9월 15일 해군 사관학교에 입소해 초등군사반·보직정 교육을 3개월간 받은 후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소속돼 아덴만에 파견됐다.

최태원 SK 회장 차녀 최민정, 전역

재벌 총수 자녀 가운데 최초로 군 장교의 길을 걸었던 최민정 씨는 지난해 11월 전역식을 갖고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지난해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한 최 씨는 같은 해 11월 전역식을 갖고 군 복무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벌 총수 자녀가 군 장교로 복무한 것은 최 씨가 처음이다.


최 씨가 재계에서 전례가 없었던 '재벌가(家) 딸'의 자원입대라는 이색 행보를 보였던 만큼 재계 안팎에서는 그의 전역 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 씨는 해군 장교 지원을 결심하기 전부터 '사업가'의 기질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최 씨는 지난 2013년 말 중국 베이징대 광화관리원대(경영대)에서 유학생활을 마친 후 온라인 쇼핑몰 벤처기업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 창업했다. 창업후 부사장직을 맡은 그는 사업설명회를 주관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도 현지 입시학원에서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거나 레스토랑,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를 벌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 차녀 최민정, 전역

최민정 씨는 지난 2014년 재벌가 자녀 가운데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최 씨가 중국 현지에서 경험을 쌓은 이후 그룹 경영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 씨보다 먼저 경영 일선에 나선 최태원 회장의 장녀 윤정 씨 역시 대학 졸업 후 SK가 아닌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서 먼저 경험을 쌓았다"며 "아버지의 '사업가 기질'을 똑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최 씨가) 현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이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그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최 씨 언니인 윤정 씨는 지난해 6월 SK 자회사 SK바이오팜에 수시채용으로 입사 후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하고 있으며 아들 인근 씨는 현재 유학 중이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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