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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텐' CP "성인배우 이수 사연, 대본or과장? 중립 지키려…"

직격인터뷰

'언니한텐' 이양화 CP 직격인터뷰

이수 "과장된 방송" 주장에 반박

"오히려 중립 지키려 노력했다"

텐아시아

'언니한텐 말해도돼' 출연한 배우 이수/ 사진=SBS플러스 캡처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의 이양화 CP가 성인 배우 이수의 사연이 "과장됐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이 CP는 4일 텐아시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작진은 사연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등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며 "과장된 내용과 편집은 없었다"고 말했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한 이수의 과장 논란은 지난 3일 방송 이후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는 "성인 배우로 활동하다가 전 남자친구의 폭언을 들었다"며 결혼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해 화제를 모았다. 이수는 "나는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일을 하는데 전 남친이 직업을 알게 되자 '천박하다'며 이별을 통보해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이수는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관련 기사가 가장 많이 본 뉴스가 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쏠린 이목에 부담을 느낀 이수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크쇼에서 언급한 내용 중 진실인 것도 있지만 다소 자극적으로 이야기 된 면모들도 있다"며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자칫 밋밋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제 의도와 다르게 대본상 흐름이 조금은 더 과장되기도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전 남친이) 방송상 나쁜 이미지로 내비쳤지만 그 분이 제게 가르쳐준 것도 많았다. 혹시라도 그 분이 상처 받거나 욕을 듣거나 피해 보길 원치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양화 CP는 "현장에서 과장하고 자극적으로 연출한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당사자 분이 현장에서 말씀하시는 게 녹화되고 그대로 방송되기 때문에 과장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본다. 사실 그 분이 과장됐다고 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의 입장에선 사연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중립적으로, 함부로 매도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며 "전문가들도 이런 사례가 많아서 함부로 왜곡되게 편파적으로 조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텐아시아

'언니한텐 말해도돼' 출연한 배우 이수/ 사진=SBS플러스 캡처

한편,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전 남친이 받았을 충격에 공감하는 반응도 다수 나왔다. 이 CP는 이같은 시청자 반응에 "저희도 조심스러웠다"며 "전 남친 나름대로의 입장도 이해된다. 그래서 자막 한 줄을 편집할 때도 그 분이 너무 나쁜 쪽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편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분도 피해자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MC들이 의뢰인에 공감한 이유는 같은 여자로서 봤을 때 헤어지는 과정에서 폭언은 너무 심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CP는 최근 '언니한텐 말해도돼'의 화제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며 "MC들의 호흡이 좋아지고 사연자들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주고 있다. 전문가들도 방송감을 잡아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게 부탁을 하나 드리자면 이번에 출연한 토크쇼에서 언급한 내용들 중 진실인 것도 있지만 다소 자극적으로 이야기 된 면모들도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자칫 밋밋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제 의도와 다르게 대본상 흐름이 조금은 더 과장되기도 합니다.


전에 만났던 분 제가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사랑하고 진지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 상처도 더 컸었고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감정이 격해 졌었던 것 뿐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방송상 뭔가 나쁜 이미지로 내비춰진 것 같지만 그 분 제게 이로운 것들 가르쳐준 것도 많았고, 그 덕분에 많은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그분이 상처 받거나 욕을 듣거나 피해 보길 원치 않아요.


이미 방송으로 본인 이야기 라는 것에 불쾌함을 느낄수 있지만 부디 덜함을 위해 이렇게 나마 글을 씁니다. 소중했다고 느꼈던 사람이기에 제 방송출연 때문에 그 이야길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저는 그분이 누군가들 입에 나쁜 사람으로는 언급 되지 않길 바랍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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