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마자 이별 '예비 1호' 임지연→'원조급' 한가인…역대 곰신 ★
군 입대, 20대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에게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여자친구=곰신은 제때 만나지 못하며 애타는 감정을 참아내야 한다. 입대부터 제대까지 굳건히 사랑을 이어간 스타 커플들은 누구일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첫번째는 대한민국 대표 미녀 김태희와 월드스타 비. 3살 연상연하 커플었던 두 사람은 군대라는 제약을 뛰어넘고 결혼까지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1년 말 비가 입대하기 직전 촬영한 한 소셜커머스 CF촬영이 계기가 됐다. 군입대한 이후에도 비는 김태희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했으며, 자유롭지 않은 군인의 신분 때문에 외출이나 외박을 나왔을 때 시간을 쪼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연을 맺은 후 곰신이 된 스타도 있다. 세 아이의 부모가 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율희다. 최민환은 두 딸을 품에 안은 지 열흘 만에 입대했다. 자녀가 있는 그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며 가정을 돌봤다. 상근예비역은 병장 계급으로 제대하는 등 현역병과 군복무기간, 계급체계 근무 방식 등이 비슷하지만 잠은 집에서 잔다는 점이 다르다.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해 군에서 일과를 보낸 후 오후 5시 30분 퇴근한다.
11살 연하와 사랑에 빠진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 역시 남편의 군입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이들은 신혼 생활 중 곰신 부부가 됐다. 본식을 올린 지 3개월 만에 론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된 것. 당시 론의 입대를 배웅하는 이사강의 모습이 담겼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울음을 터트린 이사강은 "늦게 군대가는 남편이 미워 보인 적은 절대 없다"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2005년 4월 한가인과 결혼한 연정훈은 결혼 7개월 후인 2005년 11월 입대했다. 한창 신혼의 재미를 맛볼 시기에 입대한 연정훈을 아쉬운 눈초리로 배웅한 한가인이었다. 다행히도 연정훈은 5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상근 예비역으로 출퇴근 복무했다.
배우 민효린 역시 가수 태양과 결혼하자마자 홀로 남겨졌다. 당시 태양은 입대를 한 달 앞두고 돌연 여자친구 민효린과의 결혼을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가수 빈지노와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는 상황이 다르다. 두 사람은 2015년부터 공개 연애를 해왔고 미초바는 빈지노를 위해 곰신 생활도 마다하지 않았다.결국 꽃신을 신게 된 미초바. 빈지노는 고마운 여자친구에게 7000만원 상당의 다이아 반지를 선물하며 프러포즈했다.
1일 5살 연하 이도현과 열애를 인정한 임지연은 예비 곰신이다. 이도현은 올해 예정된 차기작을 모두 촬영하면 군 입대를 준비할 것이라 알려진 바 있다.
이도현 측은 "입대 일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으나, 그의 나이가 29살이기에 더이상 미루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군대는 걸림돌이 아닌 더 굳건해진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계기. 만나자마자 '곰신'을 예약한 임지연 역시 선배 곰신들을 따라 사랑의 결실을 맺기를.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