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YG 5시간 압수수색…양현석·승리 도박혐의 단서 확인
경찰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의 도박 혐의 관련, 5시간 동안 사옥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서울 합정동 소재 YG 사옥에 수사관 17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양 전 대표 사무실을 포함해 YG 사옥 내 여러 사무 공간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상습 도박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를 찾는 한편 도박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받는 자금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미국 LA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십수 차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의 해외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근거로 내사한 결과, 양현석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며 "승리 역시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절차대로 수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어 구체적인 액수와 장소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도 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대로 양 전 대표와 승리 소환조사 여부와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