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CG로 예상했던 모습과 실제 배우가 자란 모습 비교해보니…
카메라 앞에서 야무진 연기를 하는 아역배우들 늘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이대로만 자라라’라는 마음으로 아역배우들의 팬이 되지만, 때로는 역변의 아이콘으로 팬들을 아쉽게 하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 역변은커녕 CG로 만든 예상도보다 월등히 뛰어난 외모로 ‘정변의 정석’으로 불리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브레이킹 던>의 ‘르네즈미’, 매켄지 포이인데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을까요?
이미 남달랐던 떡잎
<게스> , <랄프 로렌> |
매켄지 포이는 어릴 때부터 기품있는 외모로 랄프 로렌, 게스 등 유명 의류 브랜드의 아동 모델로 활약했습니다. 연기자로 데뷔했던 건 2009년 시트콤 <Til Death>부터였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수입된 작품도 아니었고, 매켄지의 비중도 매우 적어 큰 인지도를 얻지는 못했죠.
매켄지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영화 <브레이킹 던 Part 2>부터였습니다. 주인공 ‘벨라’와 ‘에드워드’의 딸, ‘르네즈미’ 역을 맡았죠. 예고편이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비주얼 스타였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티슨을 버금가는 외모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흥행은 처참했지만 매켄지의 비주얼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당시 르네즈미의 10년 후 모습으로 구현된 모습이 공개되자 희망적인 정변의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비록 CG였음에도 정말 그럴싸한 매켄지의 미래 모습으로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지금 다시 그 장면을 보면 지금의 매켄지가 대단해 보일 정도로 사람들의 기대보다 훨씬 잘 자라 ‘정변의 정석’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한층 자란 모습으로 영화 <컨저링>에 등장했는데요. 매켄지는 페론 가족의 넷째 딸 ‘신디’ 역을 맡았습니다. 신디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아이로, 셋째 딸 크리스틴과 티격태격하는 귀여운 케미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때 크리스틴 역을 맡은 조이 킹과는 아직도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는데요. 매켄지는 <컨저링>에서 공포에 질린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작, 영화 <인터스텔라>에 캐스팅되었습니다. 매켄지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머피 쿠퍼’의 아역으로 분했습니다. 아버지인 조셉 쿠퍼가 우주로 가는 것을 막으려 하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아이를 연기했죠. 비중이 적은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든 연기력으로 평단과 대중들의 극찬을 받아 배우로서 만개하게 됩니다.
어느새 주연급 배우로
2015년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매켄지는 2018년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매켄지 포이는 주인공 ‘클라라’를 맡아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비록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디즈니 실사화의 흑역사’라 불릴 정도로 혹평을 받았지만, 매켄지의 비주얼로 팬들에게는 대만족스러웠던 영화죠.
매켄지는 작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블랙 뷰티>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맡는 주연인 만큼 매켄지에게는 각별한 영화인데요. <블랙 뷰티>는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 ‘블랙 뷰티’와 그의 사람 친구 ‘조’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연기되다 작년 11월 OTT 스트리밍 사이트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었죠.
한국 팬들이
마음으로 낳은 배우
매켄지 포이는 영화 <브레이킹 던> 시리즈 때부터 유독 한국에서 사랑을 받는 배우였습니다. 이 애정이 이어져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으로 마침내 주연 데뷔에 성공했을 때는 디즈니 코리아가 직접 나서 ‘맥현지’라는 한국 이름을 만들어주기까지 했죠.
매켄지도 어릴 때부터 한국과 인연이 있던 배우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태권도를 배워온 건데요. 2014년에는 검은띠를 딸 정도로 태권도에 깊은 애정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금도 매켄지는 종종 숙련된 발차기 사진이나 훈련 영상을 SNS에 올리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