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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회 아카데미] ‘아노라’, 작품상 포함 5관왕… 신예 마이키 매디슨 여우주연상

2025년 오스카 주인공은 ‘아노라’! 작품상·감독상 포함 5관왕 달성, 마이키 매디슨 여우주연상 수상. 수상작 및 주요 결과 정리!

‘아노라’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주연배우 마이키 매디슨(사진)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AP뉴시스

‘아노라’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주연배우 마이키 매디슨(사진)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AP뉴시스

올해 오스카의 주인공은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였다. 작품상을 포함,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신예 배우 마이키 매디슨은 유력 후보였던 데미 무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노라’는 2일(현지시각)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여우주연상‧편집상‧각본상 등 총 5개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아노라’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 미국 감독조합상(DGA)에서 감독상, 미국 제작자조합상(PGA)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시상식 강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져 왔다. 그리고 마침내 최다 부문 수상을 석권하며 올해 아카데미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델버트 만 감독과 봉준호 감독에 이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감독상을 받은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이날 션 베이커 감독은 편집상도 수상했다.


생애 첫 아카데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션 베이커 감독은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이어가달라”며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영화적 경험과 감동의 가치를 강조해 환호를 받았다.


여우주연상 트로피 역시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에게 돌아갔다. 1999년생 신예 마이키 매디슨은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던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극 중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는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를 연기했다. 마이키 매디슨은 “성노동자 커뮤니티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당신들을 지지하고 동행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가 받았다. 이로써 애드리언 브로디는 두 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데 이어 영화 ‘피아니스트’로 얻은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당시 만 29세) 타이틀도 지키게 됐다. 극 중 천재 건축가 라즐로 토스를 연기한 그는 홀로코스트의 고통과 흔적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압도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수상 후 그는 “혐오의 사회에서 포용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자”는 진심을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작품상의 영예도 ‘아노라’에게 돌아갔다. ‘브루탈리스트’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듄: 파트2’ ‘에밀리아 페레즈’ ‘아임 스틸 히어’ ‘니켈 보이즈’ ‘서브스턴스’ ‘위키드’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아노라’가 저예산 독립영화임을 강조하며 “아카데미가 독립영화인 이 작품을 알아봐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이다. 


△작품상=‘아노라’

△감독상=션 베이커(아노라)

△여우주연상=마이키 매디슨(아노라)

△남우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브루탈리스트)

△여우조연상=조 샐다나(에밀리아 페레즈)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리얼 페인)

△각본상=션 베이커(아노라)

△각색상=피터 스트로갠(콘클라베)

△편집상=션 베이커(아노라)

△주제가상=‘EL MAL’(에밀리아 페레즈)

△음향상=‘듄: 파트2’

△음악상=‘브루탈리스트’

△미술상=‘위키드’

△시각효과상=‘듄: 파트2’

△촬영상=‘브루탈리스트’

△분장상=‘서브스턴스’

△의상상=‘위키드’

△국제 장편 영화상=‘아임 스틸 히어’

△단편 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단편 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장편 다큐멘터리상=‘노 어더 랜드’

△단편 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

△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