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이어갈 정겨움, 전국 노포 고깃집 BEST 5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오며 한결같은 맛을 이어오고 있는 식당들이 있다. 허름한 간판과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나는 노포 식당은 맛은 물론 추억을 공유한다. 노포 중에서도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고소한 풍미로 발길을 붙잡는 고깃집을 소개한다. 비법 양념으로 부드러운 육질을 살린 돼지갈비부터 정육점과 식당 운영을 통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식육식당, 양념 없이 고기 본연의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생 갈빗집까지! 100년의 정겨움을 이어갈, 노포 고깃집 BEST 5를 만나보자.
수제 양념으로 깊은 맛을 살린 돼지갈비, 영주 영주동 ‘마당숯불갈비’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고기를 손질하고 있는 주인장의 모습이 시선을 끄는 ‘마당숯불갈비’.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수제 돼지갈비’는 당일 도축한 돼지고기를 특제 양념으로 24시간 동안 숙성시켜 연한 육질을 자랑한다. 돼지갈비와 전지를 7:3 비율로 사용하여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숯불에서 은은하게 구워진 돼지갈비는 달짝지근한 양념과 은근한 숯 향이 어우러지며 입맛을 당긴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소면’, ‘물냉면’, ‘된장찌개’ 등의 식사 메뉴로 든든하게 마무리하기 좋다.
식신TIP
- 위치: 경북 영주 번영로173번길 79
- 영업시간: 매일 12:00 – 21:30, B/T 15:00 – 17:00
- 가격: 수제 돼지갈비(200g) 9,000원, 삼겹살(150g) 10,000원
- 후기(식신 대머리독수리): 가족들이랑 외식 할 때 자주 가는 곳인데 한달에 2-3번은 가는 것 같아요. 항상 1차는 삼겹살로 먹고 2차를 이어서 돼지갈비로 달리는데 고기가 정말 싱싱해서 좋아요. 돼지고기 두 메뉴 모두 성공적이여서 다음에는 소갈비살도 한 번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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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한우 구이, 공주 석남리 ‘유구식당’
이미지 출처: an_ddol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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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식당’은 유구시장 입구에서 4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는 소고기 전문점이다.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격 대비 푸짐한 양을 만나볼 수 있다. 소고기 중에서도 한우 암소의 양질 부위를 선별하여 손님상에 올린다. 대표 메뉴는 생간과 천엽을 시작으로 육회, 차돌박이, 등심, 안창살, 치마살 등 다양한 부위가 한 번에 제공되는 ‘한우 모듬’. 붉은 살점과 하얀 마블링이 조화를 이루는 비주얼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뜨겁게 달군 불판 위에서 고기가 반 정도 익었을 때 불을 끄고 잔열로 고기를 익혀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을 한층 극대화할 수 있다.
식신TIP
- 위치: 충남 공주 유구읍 시장길 33-4
- 영업시간: 매일 10:00 – 19:00,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 가격: 한우 모듬 58,000원, 육회 비빔밥 10,000원
- 후기(식신 나정말혼자산다): 직접 손질한 고기를 바로 식당에서 구워 먹으니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느낌이에요. 모듬 고기를 주문했는데 정말 산더미처럼 쌓여 나오더라구요. ㅎㅎ 평소에 대식가라 고기를 먹었을 때 살짝 아쉬웠는데 여기는 배 완전 빵빵하게 잘 먹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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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 전문 식육식당에서 선보이는 쇠고기&돼지고기, 김해 대동 ‘똘똘이식당’
1974년부터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진실된 마음으로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똘똘이식당’. 부담 없는 가격으로 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식육식당이다. 대표 메뉴는 사장님이 농업과 수료를 통해 쌓은 도축 및 해체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손질하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생고기 위주로 판매를 해오고 있다. 특히, 고기를 듬뿍 넣고 끓여낸 ‘돼지찌개’와 ‘두루치기’ 메뉴는 이것만 먹으러 오는 단골 손님이 생길 정도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일반적인 두께보다 도톰하게 썰어 씹는 맛을 살린 ‘차돌백이’도 인기 메뉴다. 불판에서 살짝만 익혀 낸 차돌박이는 입안을 감싸는 묵직한 풍미와 특유의 기름진 맛이 일품이다.
식신TIP
- 위치: 경남 김해 대동면 동남로49번길 7-5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 가격: 생 삼겹살(120g) 8,000원, 차돌백이(120g) 13,000원
- 후기(식신 이뻐이뻐): 요즘 이 가격에 이 만큼의 고기를 먹기 쉽지 않은데 여기는 가격 생각 안하고 주문을 할 수 있어 좋아요. 고기는 굽기 전부터 맛있는 느낌이 팍팍 오고 특히 삼겹살은 제가 먹어본 곳 중에 가장 제 입맛에 맞아서 끊임없이 들어가더라구요. 고기 자체가 맛있다 보니까 특별한 소스 없이 고기만 먹어도 맛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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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불로 풍미를 더한 불고기, 대전 대흥동 ‘형제집’
이미지 출처: sso_sabrina_님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jinhyun._.a님 인스타그램 |
‘형제집’은 1965년부터 56년의 긴 시간 동안 장사를 이어오며 대전을 대표하는 노포 고깃집으로 손꼽힌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듯 예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매장 내외부는 정겨운 느낌을 준다. 대표 메뉴는 불고기 양념에 재운 국내산 암퇘지로 선보이는 ‘불고기’. 연탄불에서 기름기를 쪽 빼며 초벌구이 과정을 거친 뒤 무쇠 판에 올린다. 달달한 양념이 깊숙하게 스며든 불고기는 자체 개발한 비법 마늘 간장 소스, 쌈장, 묵은지 등 다양한 밑반찬을 입맛에 맞게 조합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은 고기를 잘게 잘라 야채와 밥을 넣고 볶아 즐기는 ‘볶음밥’도 꼭 맛봐야 하는 별미다.
식신TIP
- 위치: 대전 중구 대흥로175번길 34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00, B/T 16:00 – 17:1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 가격: 불고기(540g) 24,000원, 볶음밥 2,000원
- 후기(식신 워너비하이디): 고기를 주문하면 우선 석쇠에 고기를 올려 연탄불로 익히는데 그때부터 냄새가 죽입니다. 자리에서 고기 익힐 때 기본으로 나오는 묵은지를 구워서 같이 곁들여 먹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끊임없이 들어가요. ㅎㅎ 연탄불로 구워서 그런지 고기는 연탄불 향도 잘 나서 아주 술이랑 찰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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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생갈비, 인천 간석동 ‘부암갈비’
이미지 출처: e.seul.b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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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지금까지 생 갈비 메뉴 하나로 뚝심을 지켜오고 있는 ‘부암갈비’. 대표 메뉴 ‘생 갈비’는 매일 약 100kg의 국내산 암퇘지를 들여와 1cm 두께로 자르는 것과 동시에 칼집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다. 정성스러운 손질을 거친 생 갈비는 아무런 양념 없이 불판에 구워 고기가 지닌 고소한 풍미와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고기는 갓김치, 고추 장아찌, 갈치 속젓 등을 곁들여 한층 풍성한 맛을 즐기기 좋다. 하얀 쌀밥에 갈치속젓과 참기름을 넣어 달달 볶은 뒤 부추와 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한 ‘젓갈 볶음밥’도 식사 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식신TIP
- 위치: 인천 남동구 용천로 149
- 영업시간: 매일 12:00 – 00:00, 화요일 휴무
- 가격: 생갈비 16,000원, 젓갈 볶음밥 3,000원
- 후기(식신 난P양이라고해): 소가 아니라 돼지를 생갈비로 먹는 건 처음 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특히 같이 나오는 갈치 속젓 찍으면 감칠맛이 팍팍 살아나더라구요. 불판에 계란을 풀어 만들어주는 계란말이도 진짜 맛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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