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우동 한 그릇의 정성, 서울 우동 맛집 5곳
추운 겨울철엔 따끈한 우동 한 그릇이 제법 잘 어울린다. 휴게소 또는 역전에서 스치듯 맛본 우동이든, 이름 모를 포장마차 속 아련한 추억 한 조각이든 우동은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근한 메뉴다. 하지만 우동 하나를 맛보기 위해 발품을 팔아 본 적은 과연 얼마나 될까. 쫄깃한 식감의 면발과 맑고도 깊은 국물, 그리고 쯔유에 자작하게 찍어 먹는 매력을 알기 전까진 항상 뒷전으로 밀리던 음식. 모양새로 봤을 땐 간단해 보이지만 만드는 이의 정성에 따라 우동의 맛과 감동은 천차만별이다. 기본에 충실할수록 더욱더 맛을 내는 우동의 세계. 하얀 면발 속 어마어마한 내공이 담겨있는 서울 속 우동 맛집을 함께 찾아보자.
정갈한 분위기 속 사누키 전통을 맛보다, 합정 ‘교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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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자가제면 우동집 ‘교다이야’. 주문과 동시에 면을 썰고 휘적휘적 삶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일정한 굵기에 매끄럽고 탄성 있는 면을 자랑하는 일본 사누키식 우동을 재현해낸다. 사누키 우동의 진수를 맛보려면 가마에서 건진 후 냉수에 씻어 쫄깃쫄깃한 자루붓카케 우동을 추천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마포구 성지길 39
-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 B/T 15:00 – 17:00, 월요일 휴무
- 가격: 가케 우동 7,000원, 가마붓카케 우동 8,000원, 자루붓카케 우동 8,000원
- 후기(식신 부산뇨자): 일본 전통 사누키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곳. 사누키는 가가와현의 옛 이름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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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맛 나는 국물이 끝내줘요, 서교동 ‘겐로쿠우동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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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본점을 둔 ‘겐로쿠우동’은 강렬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곳이다. 다섯 가지 천연재료(말린 고등어, 전갱이 등)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고, 검게 그을린 구운 대파와 후추를 넣어 더욱 깊고 풍부한 국물 맛을 살렸다. 주문 시 우동 또는 메밀면을 고를 수 있고, 토핑으로는 닭고기, 소고기, 유부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식신TIP
- 위치: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39
- 영업시간: 평일 11:30 – 20:00, 주말 11:30 - 21:30
- 가격: 지도리 우동 8,000원, 니꾸 우동 8,000원, 키즈네 우동 7,000원
- 후기(식신 ericoh0320): 일단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양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국물 맛도 좋고 면도 잘 익어서 추운 날이나 해장하기에 좋은 그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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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와 우동의 이색 조화, 갈현동 ‘24시 즉석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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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자 맛집으로 떠오른 ‘24시 즉석우동’. 사장님이 직접 육수와 우동 반죽을 만들며, 기계로 뽑은 면발은 일반적인 우동 굵기보단 얇다. 대표 메뉴 ‘순두부 우동’은 빨간 고추기름으로 국물은 매콤하게, 순두부와 달걀 반숙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을 확 잡았다. 간판명은 ‘홍제동 우동국수’이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식신TIP
- 위치: 서울 은평구 서오릉로 242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5:00 – 17:30, 일요일 휴무
- 가격: 순두부 우동 6,000원, 부추 우동 5,000원
- 후기(식신 명율87): 부추랑 숙주가 들어간 부추 우동이 최애! 부드러운 우동이랑 아삭하게 씹히는 게 굿굿. 유명한 순두부 우동 등 색다르게 맛볼 때 가볼 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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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윤기 잘잘 냉우동 한 표!, 을지로 ‘이나니와요스케 시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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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이나니와 우동을 선보이는 ‘이나니와요스케’. 얇고 납작하게 만든 건면을 사용하며, 입속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특징이다. 인기 메뉴인 세이로(차가운 우동)는 찰진 윤기의 담음새처럼 냉우동의 쫀득한 식감이 보다 살아있다. 면발 한 점을 고소한 참깨 소스에 콕 찍어 먹는 게 별미 중의 별미.
식신TIP
-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6
-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B/T 14:00 – 17:00, 일요일 휴무
- 가격: 세이로 참깨미소 츠유(점심) 8,500원, 새우 크림 고로케 8,000원
- 후기(식신 po알록달록wer): 참깨미소 츠유 고거 진짜 맛나여. 우동에도 찍어 먹고 친구 꺼 와규우동에 나온 소고기에도 찍어 먹었는데 취향저격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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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가지 이상 골라 먹는 재미, 연희동 ‘우동카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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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우동 전문점 ‘우동카덴’. 멸치, 고등어 가다랑어 등을 우려 감칠 맛 나는 국물과 족타 반죽으로 탄성 높게 만든 면발이 특징이다. 인기 메뉴는 입안 가득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붓카케 우동. 취향 따라 고소한 새우나 오징어 튀김, 계란 등을 올려 먹을 수 있다. 무료로 면 추가가 가능하니 참고할 것.
식신TIP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73
- 영업시간: 평일 11:30 – 22:00, B/T 14:40 – 17:30, 토요일 11:30 – 21:30(B/T없음), 일요일 휴무
- 가격: 카케우동 6,500원, 치쿠타마텐 붓카케우동 9,000원
- 후기(식신 싱숭생숭해): 고민될 땐 3가지 다 나오는 메뉴! 새우튀김이랑 카레, 마까지 골고루 다 맛있게 나눠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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