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맞이, 보양식 맛집 BEST 3
겨울 내내 입고 지내던 두터운 패딩을 벗어 던지고 포근한 날씨를 만끽하기 좋은 요즘! 1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며 봄이 왔나 싶다가도 아침과 늦은 저녁이면 불어오는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꽃샘추위에 놀란 마음과 몸을 든든하게 채워 줄 보양식을 만나보자. 숯불에 구워 느끼함은 잡고 담백함은 살린 장어구이부터 풍성한 육즙과 달달한 양념이 입맛 살려주는 떡갈비, 가마솥에서 팔팔 끓여가며 깊은 국물 맛을 완성한 추어탕까지! 다가오는 봄을 든든하게 맞이할 수 있는 보양식 맛집 BEST 3를 소개한다.
1. 쫀쫀한 육질과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서울 동자동 ‘일미장어’
서울역 인근에서 36년의 세월 동안 장어 요리 하나로 승부해오고 있는 ‘일미장어’. 창업주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 박기환씨가 2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다. 대표 메뉴 ‘장어구이 정식’을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장어 뼈 튀김은 오독오독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식사 전 입맛을 돋워준다. 고창에서 공수한 장어를 손질과 숙성 과정을 거친 뒤 참숯에서 들기름장을 발라가며 구워 부드러운 살점과 촉촉한 육즙을 잡아냈다. 기름기가 쪽 빠지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장어는 담백한 맛과 은은하게 배어있는 참숯의 풍미가 일품이다. 장어구이와 함께 나오는 빙어 찌개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장어 특유의 기름진 맛을 잡아줘 곁들여 먹기 좋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용산구 후암로57길 35-15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00, B/T 13:30 – 17:30, 일요일 휴무
- 가격: 장어구이 정식 32,000원, 장어덮밥 16,000원
- 후기(식신 공대아르미): 장어에서 흙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느끼하지 않아서 다른 곳보다 더 많이 먹었어요. 장어는 화로 같은 곳에 담아 나와서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처음엔 그냥 먹다가 부추랑 밥이랑 해서 비빔밥처럼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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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짝지근한 양념과 촉촉한 육즙의 조화, 광주 송정동 ‘송극떡갈비’
‘송극떡갈비’는 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에서 45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돼지 감자뼈와 무를 함께 팔팔 끓인 감자탕부터 싱싱한 쌈 야채, 맛깔스러운 약 8가지의 밑반찬까지 푸짐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뜨겁게 달군 돌판 위로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떡갈비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비주얼이 군침 돌게 한다. 24시간 동안 숙성시킨 갈빗살을 연탄불 화덕에서 초벌로 구운 뒤 손님상에 나가기 전 한 번 더 구워 부드러운 육질과 풍성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중독적인 감칠맛을 자랑하는 간장 양념은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식신TIP
- 위치: 광주 광산구 광산로19번길 10
- 영업시간: 매일 09:30 – 22:00
- 가격: 떡갈비 13,000원, 육회 비빔밥 8,000원
- 후기(식신 얼음가득아이스티): 기본으로 제공되는 뼈 국으로 입을 달래고 있으면 떡갈비가 등장! 깨를 솔솔 뿌려 나오는데 달짝지근한 양념과 부드러운 떡갈비의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더라구요. 저희 애들도 맛있게 잘 먹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외식할 때 자주 가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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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랜 시간 끝에 탄생한 진한 국물, 부산 석대동 ‘원조석대추어탕’
1988년부터 지금까지 전통방식으로 추어탕을 선보이는 ‘원조석대추어탕’. 가정집을 개조하여 운영하는 매장은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듯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 메뉴 ‘석대 추어탕’은 무쇠 가마솥에서 3시간 이상 푹 고아낸 국물을 한 번 더 끓인 뒤 뚝배기에 담아 제공한다. 미꾸라지 육수에 쌀뜨물을 섞어 시원한 맛을 살린 뒤 된장에 치댄 미꾸라지 살과 시래기를 넣어 구수한 맛을 더했다. 육수를 만들고 건져 낸 미꾸라지는 체를 이용하여 뼈와 내장을 분리한 뒤 곱게 걸러진 살만 넣어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은 본연의 구수함을 온전히 즐긴 후, 다진 마늘, 산초 가루, 청양고추 등 다양한 양념을 넣어 취향에 맞게 먹어도 좋다.
식신TIP
- 위치: 부산 해운대구 반송로571번길 5
- 영업시간: 매일 08:00 – 21:00
- 가격: 석대 추어탕 8,000원, 논 고동 무침(小) 10,000원
- 후기(식신 붕붕이): 매장 앞에서 가마솥에 펄펄 끓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추어탕은 시래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달큰한 맛도 나고 국물이 정말 남달라요.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면 속까지 후끈후끈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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