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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고함친 뒤 흉기···진주 아파트 2층에서 무슨 일 있었나

"임금 체불 때문에 그랬다"

경남 진주서 40대 남성 현장 검거

방화 후 탈출 주민에 흉기 휘둘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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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 때문에 그랬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주공3차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2세 여아 등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안 모(43)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질렀다. 이후 아파트 2층 계단에서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안 씨는 직접 “불이야”라고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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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여성과 노인 등 주민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확인된 사망자는 12살 어린이도 포함됐다.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A(12)양, B(65·여)씨, C(74)씨,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30대 여성과 60대 여성 등이다. 112에는 “흉기로 사람을 찌른다”,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는 신고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 흉기로 인해 사망 또는 부상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다친 5명 중 3명도 흉기로 인한 상처가 깊은 상태다. 이밖에 아파트 주민 8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안 씨는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방화를 벌였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테이저건 등을 쏴서 안 씨를 붙잡았는데, 현재 안 씨의 심리상태가 현재 좋지 않아 아직 정확한 진술을 받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안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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