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반쪽'… 이 남성이 달리기 시작한 이유
눈물겨운 다이어트에 나선 영국 남성의 놀라운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미국 GNN 뉴스통신 등 외신들은 영국 잉글랜드 웨스턴슈퍼메어에 사는 31살 롭 스파크스 씨의 변화가 전 세계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스파크스 씨는 자신의 SNS에 "성인이 된 이후로 5XL 사이즈가 아닌 티셔츠를 입어보는 건 처음"이라는 글과 함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9년의 스파크스 씨와 최근 그의 모습은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딴판입니다.
"길에서 만나면 누군지 절대 못 알아보겠다", "내 친구를 어디에 숨겼나"라며 놀라워하는 지인들 반응이 쏟아지자, 스파크스 씨는 "허리둘레가 18인치(약 46cm)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스파크스 씨는 하루에 6천 칼로리를 섭취하는 대식가이자 매일 콜라를 2L씩 마시는 콜라 애호가였습니다. 아침으로 식빵 네 쪽과 베이컨, 감자 칩과 콜라를 먹었고, 점심에는 햄버거, 샌드위치, 감자튀김, 초콜릿과 콜라를 먹었습니다. 저녁으로는 커다란 피자 한 판을 콜라와 함께 모두 먹어 치우곤 했습니다.
이랬던 스파크스 씨는 2019년 11월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몸무게가 점점 늘어나다 200kg가 넘었는데, 주치의가 "지금은 젊어서 건강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관절이 상하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는 건 시간 문제"라고 경고한 겁니다.
스파크스 씨는 어린 둘째가 성인으로 자라날 때까지 자신이 곁에 있어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식이 조절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음식을 사러 갈 때가 아니면 걷지 않았던 과거 습관 때문에 처음에는 계단 몇 개만 오르내려도 호흡이 벅찼습니다. 하지만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한 뒤 이 악물고 훈련한 결과, 1년이 흐른 2020년 12월에는 처음으로 42.195km를 완주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달리기에 흥미와 재능을 발견한 스파크스 씨는 현재 주말마다 하프마라톤을 뛰며 체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마라톤 대회 4개에 참가하는 한편 약 80km 코스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완주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에 103kg을 감량해 그야말로 '반쪽'이 된 스파크스 씨는 "건강하게 살을 뺀다는 목표를 이뤄서 기쁘고 보람차다"며 행복해했습니다. 이어 "아내와 아이들은 나에게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을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스스로 깨닫고 운동을 시작하니 그 누구보다 열렬하게 응원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ob Sparkes'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