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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문자에 덜미…성폭행한 아들 자수시킨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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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범죄 사실을 알아챈 영국 부모가 아들을 설득해 직접 자수하게 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사우스웨일스주 폰티풀에 사는 18살 잭 에반스가 지난해 저지른 성폭행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당시 17살로 미성년자였던 에반스는 10대인 피해 여성과 성관계를 하기 위해 끈질기게 구애했습니다. 피해자는 이에 넘어가는 듯하다 막판에 마음을 바꿨지만, 에반스는 싫다고 자신을 밀어내는 피해자의 의사 표현을 무시하고 결국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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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후 피해자는 이 일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아무도 모르게 묻혀있었지만, 에반스의 부모가 우연히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아들의 문자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부모는 "네가 왜 화가 났는지 알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본 후 직감적으로 아들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그들은 에반스를 설득해 모든 일을 인정하고 스스로 경찰에 자백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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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약 2년간 소년원으로 보내진 에반스는 며칠 전 마침내 법정에 섰습니다. 에반스 측 변호인은 가해자가 먼저 범죄 사실을 자백하고 인정한 점, 나이가 어린 점 등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결국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등록 판결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 대해 "피해자가 명확히 거부 의사를 보였는데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고, 문자를 부모에게 들키지 않았다면 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반스의 아버지는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진실을 말하기를 바랐다"며 이 사건이 자신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어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아들에게 말해줬다"며 "감옥에서의 시간이 아들에게 반성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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