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에 '설렁탕 400인분' 기부…통큰 사장님의 선행
'철원청정한우촌'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56살 이천근 사장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
최근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철원 수재민들을 위해 '설렁탕 400인분'을 기꺼이 제공한 사장님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철원군 갈말읍에서'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56살 이천근 씨가 대형 가마솥 3개에서 밤새 끓인 설렁탕 400인분과 김치 등을 기부했다고 지난 10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코로나19에 수해까지 겹쳐 식당 손님은 줄었지만 제2의 고향인 철원지역 주민들의 비 피해 소식에 가슴이 아파 음식을 준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덧붙여 "지역 주민들이 식당을 찾아줬기에 이만큼 가게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정성이 담긴 설렁탕을 드시고 힘내서 얼른 복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습니다.
이 씨는 평소에도 1년에 2번씩 지역 독거노인 등 노인 350명을 가게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일부터 철원 근남초등학교와 오덕초등학교로 대피한 1,600여 명의 이재민에게 구호 쉘터 설치, 긴급구호품 전달 및 끼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이 씨가 기부한 설렁탕을 이재민과 복구인력에 저녁 식사로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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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적십자사' 인스타그램)
조도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