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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어이없는 요즘 IT 기기 수리 방식

내돈내산인데, 수리는 왜 내 맘대로 못함?

"사설 수리 흔적이 있다면 공식 수리를 받지 못합니다"는 규칙, 많이 들어보셨나요? 요즘 IT 기업들은 대부분 '사설 수리'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분해 흔적만 발견돼도 수리를 거부합니다. 제품의 품질을 위해서 사설 수리된 제품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죠.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좀 이상합니다. 왜냐면 이 제품들은 소비자의 '소유'거든요. 카센터에서 자동차 바퀴를 순정부품으로 교체하든, 튜닝 부품으로 교체하든 그건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의 선택에 달린 거잖아요? 그런데 IT 제품들은 그런 선택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자기 소유의 제품에 어떤 종류의 '수리'를 할지는 오직 제품을 만든 기업만이 결정하고, 우리는 거기에 따라야만 합니다. 외국에선 이런 논란 때문에 최근 '수리할 권리'라는 소비자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흐름에 맞춰 유럽에선 IT 제조사들이 정식 부품을 사설업체에 공급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 '수리할 권리'는 어디까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까요? 스브스뉴스-오목교 전자상가에서 알아봤습니다!


책임프로듀서 : 하현종 / 프로듀서 : 이아리따 / 연출 : 박경흠 / 조연출 : 정예은 인턴 / 촬영 : 정훈 / 편집 : 정혜수 / 디자인 : 김태화 / 담당인턴 오지수

하현종 총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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