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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11년 만의 메달…16살 유영, 4대륙 피겨 '銀'

SBS

<앵커>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16살 유영 선수가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시상대에 섰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직전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잇따라 실패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유영은 코치와 기도를 한 뒤 긴장감 속에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하게 날아올랐습니다.


첫 점프 트리플 악셀을 가볍게 성공해 4천여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쇼트에서는 착지 실수로 점수가 깎였지만 프리에선 가산점까지 챙겼습니다.


부담을 털어낸 유영은 이후 트리플 플립을 제외한 나머지 점프에서 모두 가산점을 보탰습니다.


스텝과 스핀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유영은 연기가 끝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합계 223.23점. 프리와 총점에서 개인 최고점을 세운 유영은 일본의 키히라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쇼트에선 3위였지만 0.26점 차로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워밍업 때 (트리플 악셀이) 잘 안 풀려서 무섭기도 했는데 프로그램에서 잘 뛰어서 마음 편히 즐기면서 나머지 점프를 잘 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2번째로 4대륙 대회 시상대에 선 유영은 우상인 김연아에게 축하를 받고 감격했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옛날에는 (김)연아 언니가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을 이끌어줬지만 앞으로는 제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면서 더 빛날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유영은 세리머니를 하다 시상식 카펫에 걸려 넘어지는 해프닝으로 더 큰 웃음을 선사하며 최고의 하루를 만끽했습니다.


유영은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이번 시즌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영택)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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