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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 여성 집 쫓아간 남성 "기분 안 좋아서"

<앵커>


몇 주 전, 서울 신림동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침입하려 했던 남성 기억하실 겁니다. 이틀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화면인데 깜깜한 밤에, 또 몇 시간 뒤 새벽에 여성들 뒤에 바짝 붙어 집까지 쫓아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18일)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어두운 골목길. 우산을 쓴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바싹 쫓아옵니다.


여성이 뒤를 돌아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점점 거리를 좁히더니 빌라 현관 앞까지 따라와 여성을 빤히 쳐다봅니다.


불안감을 느낀 여성이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라"고 하자 빠른 걸음으로 사라집니다.


9시간쯤 지난 어제 새벽, 첫 번째 장소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또 다른 아파트에서 이 남성이 포착됐습니다.


30대 여성이 1층으로 들어가자 남성이 뒤쫓아 따라갑니다.


둘만 탄 엘리베이터 안. 여성이 집 층수를 누른 뒤에도 남성은 가만히 있고 불안감을 느낀 여성이 왜 층 선택 버튼을 누르지 않느냐고 따지자 그제야 여성 바로 아래층을 누른 뒤 내립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이 1층으로 내려가는 남성을 뒤따라가 잡으려 했지만 이내 도망쳐 버립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40시간가량 잠복 끝에 오늘 오후 자신의 집에 숨어 있던 39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기분이 좋지 않아 이런 일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탁/강동경찰서 암사지구대장 : 사건 두 건의 피의자가 동일인임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했고요. 사복 조를 운영하면서 주변 탐문 수사 끝에 주거지를 특정해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성폭력 특별법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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