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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 의사' 전달…남은 건 키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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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 의사를 전했습니다.


키움 구단은 오늘(28일) "강정호가 오늘 오후 김치현 단장에게 직접 연락해 팀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며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거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강정호의 에이전트를 만나 선수 측의 생각을 들은 뒤 국민 정서와 구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그 탓에 미국 취업비자를 거부당한 강정호는 2년 공백기를 가진 뒤 지난해 피츠버그와 재계약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출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어렵게 된 강정호는 KBO로 시선을 돌려 지난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KBO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강정호가 감당할만한 수준의 징계가 내려진 상황에서 강정호가 키움에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제 남은 건 구단의 선택 뿐입니다.


키움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강정호와 계약을 맺어 1년 뒤부터 소속팀 선수로 뛰게 하는 게 첫 번째고, 임의탈퇴 해제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강정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의탈퇴 상황을 유지하는 겁니다.


어느 쪽이든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적지 않았던 키움 구단으로서는 강정호를 품에 안으면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강정호가 팀에 기여한 공로와 팀의 현재 전력을 고려하면 냉정하게 내치기도 어렵습니다.


키움에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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