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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만 611번 오른 산꾼 "내게 다른 산은 의미없어"

[산지컬 100] '지리산 마니아' 정동호씨

“지리산은 내 삶”

힘든 걸 기피하는 세태라지만 집요하게 산을 오르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산행 방식은 단순히 체력만 좋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산을 대하는 올곧은 태도와 이념, 탄탄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춰야만 안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100>에서 피지컬이 뛰어난 이를 탐구했듯, 월간<山>은 ‘산지컬’이 뛰어난 이들을 만나본다. - 편집자 주

석갑산 편백나무 숲에서 만난 정동호씨가 환하게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석갑산 편백나무 숲에서 만난 정동호씨가 환하게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정말 만약에요. 더 이상 천왕봉을 오르기 버거운 순간이 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묵묵히 걷던 그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묘한 미소를 띠운다. 분명 언젠가는 올 날이다. 하지만 굳이 미리 당겨 볼 날도 아니다. 그래서인지 미소는 살짝 씁쓰름한 맛을 내며 한참을 맴돌았다. 그리고 이내 머쓱해졌고, 입을 뗐다.


“섣불리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천왕봉을 마지막으로 오르는 날이 온다면, 그날 밤에 조용히 떠났으면 좋겠어요.”


갑작스러운 반응에 일순 당황했다. 죽음까지 각오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름 있는 산만 7,000개가 넘고, 이름 없는 봉우리까지 합치면 수만 개가 넘는 산이 한국에 솟아 있다. 그 수많은 차선의 산 중 하나를 택할 줄 알았다. 그런데 왜 꼭 천왕봉이어야 하는가.


“조금 더 낮고 쉬운 산을 오르면 되잖아요.”

“그건 의미가 없어요.”

“그럼 선생님께 천왕봉이란 대체 무엇인가요?”

“삶”

그에겐 살아 있다는 증거가 곧 지리산, 천왕봉이었다.

유년기 열병으로 불편한 걸음

경남 진주에 사는 정동호(80)씨는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즐겨 찾는 사람들에겐 친숙한 산꾼이다. 누군가는 한 번 오르기도 힘든 지리산 천왕봉을 자그마치 611번이나 올랐다(5월 14일 기준). 코스는 늘 중산리 칼바위를 택하며, 로타리대피소에서 숙박하지 않고 무조건 당일에 끝낸다. 걷다보면 무릎이 덜덜거리는 그 돌 계단길을 지금도 4~5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주파하고 있다. 


“원래 고향은 경남 하동입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러니깐 1982년일까요. 그때 진주로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국가직으로 일해 인사발령이 잦아 터를 자주 옮겼어요. 2003년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정년퇴직했습니다.”


어린 시절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약한 편에 속했다. 갓난아기 때 열병을 앓았다. 정씨는 “그땐 열병 걸렸다 하면 죽던 시절”이라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나았다. 아무런 후유증이 없는 줄 알았는데 초등학교 운동회 때 면장인 사촌형이 “뛰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다리를 절고 있었다. 열병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 길이가 조금 짧았던 걸 미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도 편하게 걷지 못하고 절뚝인다. 그는 “산행할 때 꼭 스틱을 챙긴다”며 “그나마 중학교 3년 동안 왕복 10km를 걸어 통학하면서 체력을 조금 다질 수 있었다”고 했다.

정동호씨는 스틱을 반드시 사용한다고 했다. 오른쪽 다리가 살짝 짧아 걸음을 약간 절기 때문에 부상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정동호씨는 스틱을 반드시 사용한다고 했다. 오른쪽 다리가 살짝 짧아 걸음을 약간 절기 때문에 부상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처음 만난 천왕봉은 색동저고리 입어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0년 즈음이다. 퇴직 직후에는 여행을 주로 다니느라 산행은 가끔씩이었는데 어느덧 산이 생활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천왕봉으로 돌아왔다. 처음 천왕봉에 오른 건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이다.


“1991년에 처음 산이란 걸 올라봤어요. 그때 그 산이 지리산 천왕봉이었죠. 등산 개념도 모를 때고 장비가 뭐가 필요한지도 몰랐어요. 제가 과장으로 일할 땐데 직원들이 MT를 가자고 해서 10여 명이 천왕봉을 올랐죠. 등산화도 아니고 운동화를 신은 채였죠. 그때 지리산은 지금이랑 달라요. 자연 그대로라 돌부리 잡고 기어올라야 했어요. 가랑이가 찢어지는 느낌이었죠.


제 기억에 그때가 10월 20일경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랐는데 단풍이 엄청 아름다웠어요. 산등성이 능선을 따라서 단풍이 물든 꼴이 마치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거에 반했죠.” 

그 아름다운 지리산의 자태를 다시 보고 싶었지만 직장인으로서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당시엔 주6일제 근무였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터라 일요일엔 교회를 가야 했다. 그래서 설날, 추석 등 명절이나 공휴일에만 천왕봉을 갈 수 있었다. 


“1991년부터 퇴직한 2003년까지 어림잡아 50번 정도는 올랐을 겁니다. 그땐 등정 횟수를 헤아릴 생각을 안 해서 딱히 기록을 남기지 않았어요. 조금 시간이 지나서 손바닥만 한 일제 카메라를 산 이후에야 등정한 날을 기록할 수 있었죠.


지금 611번 올랐다는 건 그때 오른 것 중 현상한 사진이 남아 있는 10번만 센 값입니다. 기록이 없는 걸 했다고 주장할 순 없으니 한 40회 정도 깎았죠.”

정동호씨는 “천왕봉에 더 오르지 못하는 날이 온다면 그 날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지리산을 자신의 삶 그 자체로 삼고 있다.

정동호씨는 “천왕봉에 더 오르지 못하는 날이 온다면 그 날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지리산을 자신의 삶 그 자체로 삼고 있다.

등정 비결,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가져라”

무엇보다 놀라운 건 나이가 들어도 등정 페이스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2017년 10월 300회 천왕봉 등정에 성공한 데 이어 2020년 2월에 400회, 2021년 6월 500회, 2023년 3월에 600회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천왕봉 말고도 직장산악회나 교회산악회를 통해 남부권의 웬만큼 유명하다는 명산들은 다 올랐다. 그런데 천왕봉만 한 산은 없었다. 그는 “이런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건방지고 교만하다고 할까봐 두렵지만 천왕봉에 비하면 다른 산은 너무 싱겁다”고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611번이나 가면 지겨울 만도 하지 않나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한 번 올라도 사나흘 지나면 그립고, 또 보고 싶어요. 지금은 제 삶이고 일상이 됐어요.”


“그럼 가장 좋아하는 천왕봉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하나만 꼽기 어렵네요. (웃음) 저는 눈이 많이 왔을 때가 좋아요. 습도가 그대로 얼어붙은 상고대가 확 피었다든지 얼음꽃이 주렁주렁 매달린 걸 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죠.”


야트막한 구릉인 진주 석갑산(89m)을 오르내리며 정씨의 남다른 천왕봉 사랑 이야기를 듣는 동안 뭔가 위화감이 든다. 무엇 때문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의 거친 호흡 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방금 알았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걸으시면서 숨 한 번 헐떡이시지 않으십니까?”


“그게 제 산행 비결이에요. 바로 옆 사람에게도 숨소리는커녕 발소리조차 안 들리도록 걸으려 합니다. 딱히 누가 알려준 건 아닌데 쭉 산행해 보니까 이게 맞는 것 같아요. 최대한 체력 소모를 줄여 걷는 거죠.


천왕봉 오르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진짜 힘들게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게 올라가면 중간에 지쳐서 오래 쉬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천천히 가는 게 더 빨리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죠.”


그가 이러한 산행 방식에 확신을 얻은 계기가 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실제 사망사고를 목격했다. 천왕봉 정상을 200m 남겨 놓은 가파른 철계단에서 한 40대가 난간 손잡이에 목이 걸려 쓰러져 있었다. 그는 “넘어지는 순간, 난간을 붙든 채 힘을 잃었던 것 같다”며 “잠시라도 쉬어갔으면 변을 당하지 않았을 터라 너무 안타까웠던 사고”라고 했다.


이후로 그는 산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늘 “천천히 가라”고 권한다. 무리한 등산의 무서움을 직접 봤고, 스스로도 천천히 오른 탓에 무릎이나 발 모두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하게 등산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갑산 편백나무 숲을 걷고 있는 정동호씨. 참 좋은 숲이지만 그는 “지리산 같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모두 지리산이 기준이다.

석갑산 편백나무 숲을 걷고 있는 정동호씨. 참 좋은 숲이지만 그는 “지리산 같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모두 지리산이 기준이다.

88세까지 천왕봉 1,000번 오를 것

잠시 쉬어가는 사이, 정씨는 스마트폰으로 가장 최근에 오른 천왕봉의 모습을 보여 준다. 사진을 보다 그 밑에 적어둔 그의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초록 나뭇잎은 샤워하고 갓 나온 여인처럼 청순하고 상큼한 풋내까지 발걸음을 춤추게 한다. 얼레지는 치마를 살짝 들어 올려 나그네를 꼬시고, 연달래 진달래는 화들짝 밝은 표정으로 산꾼을 붙잡는다.’


“표현력이 너무 좋으신데요?”


“그냥 글 쓰는 게 좋아서 퇴직하고 수필교실에 한 3년 다녔어요. 그리고 한국수필가협회에서 등단했죠. 책도 썼어요. <78세의 천왕봉 가는 길>이라는 책입니다. 한 권 가져왔는데 보실래요?”


나무 그늘에 앉아 페이지를 넘긴다. 왕복 7~8시간의 중산리 칼바위코스를 오르내리며 홀로 가졌을 사색들이 진솔하고 꾸밈없는 문장들로 이어진다. 그중에서 지리산에서 만난 2명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워 더 자세히 말해 달라고 청했다.


“2012년에 당시 81세, 광주에서 내과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분을 천왕봉에서 만났어요. 제가 ‘어르신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내가 왜 어른이오!’하며 성을 내더라고요. 뭔가 신경전으로 이어져서 제 지인이 ‘이분은 오늘 260번째 천왕봉 등정이다’라고 하니 ‘나는 621번째 왔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지리산을 팔팔 오르는 사람에게 청년이 아니라 어르신이라 한 것은 큰 실례였다는 큰 깨달음과, 나도 내 나이를 착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죠.


또 충북 괴산에서 오신 88세 할머니도 기억에 남아요. 곱고 깨끗한 한복에 하얀 고무신을 신고 천왕봉에 오셨더라고요. ‘왜 오셨냐’ 물으니 ‘산이 좋아서’라고 답합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롤모델이 됐어요. 저도 88세까지 천왕봉을 1,000번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정씨의 등산화와 스틱. 다른 장비는 몰라도 이 두 장비는 꼭 좋은 걸 사용하라고 권한다.

정씨의 등산화와 스틱. 다른 장비는 몰라도 이 두 장비는 꼭 좋은 걸 사용하라고 권한다.

등산화&스틱이 제일 중요

“1,000번이나 천왕봉에 오르려면 등산화만 해도 몇 켤레 닳겠는데요. 혹시 장비는 어떤 쪽에 신경을 쓰시나요?”


“등산화와 스틱 딱 두 개만 좋은 걸 쓰려고 하고 나머지는 딱히 투자하지 않아요. 스틱은 제가 다리를 저니 꼭 필요한 터라 장남한테 부탁해서 좋은 걸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 등산화도 발과 무릎을 위해 꼭 접지력이 좋고 오래 걸어도 편한 제품을 쓰고요.


식량은 기본적으로 삶은 달걀 두 개에 빵이나 떡, 바나나와 사과 같은 과일 정도입니다. 당뇨가 약간 있어서 어느 정도 주의하는 편입니다. 점심은 여름엔 주먹밥, 겨울에는 컵라면으로 하죠.”


또 그만의 팁이 있다면 소지하는 물 무게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너무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면 딱 한 병의 생수통으로 해결한다. 운행 중 법계사에서 한 번, 천왕샘에서 한 번 물을 채우면 딱 알맞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물을 보급 받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괜히 물을 많이 챙겨 무게만 축낸다”고 웃었다.


다만 겨울에는 얘기가 다르다. 그는 “여름엔 옷을 대충 입지만, 겨울엔 방한복을 두텁게 챙긴다”고 했다. 2006년 그는 저체온증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녀왔다. 당시 MBC에서 온 취재진이 장터목대피소의 명물인 우체통과 함께 산장지기를 인터뷰하는 날이었는데 체감온도가 영하 27℃에 달했단다. 그런데 이를 간과하고 옷을 너무 얇게 입은 탓에 올라갈수록 근육이 굳고 몸이 와들와들 떨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행을 따라 등산을 강행했으면 자칫 위험했을 뻔했으나 다행히 빠른 하산을 결심한 탓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어느덧 석갑산의 드넓은 편백나무 숲도 끝이 보인다. 살짝 땀이 오르고 걸음이 지치는데 정씨는 오히려 생기가 도는 눈치다.


“산행이 힘드시진 않나요?”


“산에선 오히려 힘을 받아요. 기계는 자주 닦고 사용해야 녹 슬지 않는 법입니다. 건강에 제일 나쁜 건 게으름이죠. 특히 노인은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을 계속 키워야 합니다. 몸만 좋아지는 게 아니죠. 인내심과 참을성도 길러줍니다. 여러 가지 건강 비법 중 등산만큼 좋은 게 있나 싶어요.

천왕봉을 오를 때 3~4시간 동안 심호흡을 거듭하며 꾸준히 가다보면 마치 혈액을 투석하는 느낌을 받아요. 고여서 탁해진 피를 지리산의 정기가 맑게 정화해 주는 거죠. 제 나이에 매주 정기적으로 천왕봉 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게 다 지리산 정기의 힘이죠. 이게 아니고선 설명할 수 없어요.”

석갑산을 내려가는 정동호씨의 뒷모습. 그는 최대한 체력 소모를 줄여 사뿐사뿐 걷는다.

석갑산을 내려가는 정동호씨의 뒷모습. 그는 최대한 체력 소모를 줄여 사뿐사뿐 걷는다.

매일 1만 5,000보 걸어

“혹시 따로 운동을 하시나요?”


“따로 운동은 안 하고, 그냥 걷죠. 하루에 꼬박꼬박 1만5,000보를 채웁니다. 여기 석갑산이 한 바퀴 돌면 7,000보, 두 번 돌면 1만5,000보입니다. 그래서 자주 오죠. 또 시내 나갈 일 있어도 걸어서 갑니다. 최대 왕복 8km까진 택시나 버스를 타지 않아요. 그래야 천왕봉을 갈 수 있으니.”


그의 삶은 모두 천왕봉으로 통하고 있다. 611번이나 오른 천왕봉에서 그는 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무엇이 그토록 그가 1,915m의 꼭대기를 열망케 만드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천왕봉을 등정할 때 얻는 소감을 물어보았다.


“노고단부터 반야봉을 거쳐 하늘과 맞닿은 채 출렁거리며 넘어오는 산줄기를 보면 꼭 소우주 같아요. 그러니 천왕봉에 선 저는 그 소우주의 가장 높은 곳에 선 셈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 소우주 위에 있는 존재라는 건 아닙니다. 지리산 능선 사이사이 계곡엔 오랜 숲과 작은 벌레, 이끼와 꽃잎까지 무수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그들과 내가 무엇이 다를까 고민해 보면, 늘 ‘똑같다’는 답이 나오죠. 늘 겸허하고 숙연해집니다. 지리산은 제 삶이자 우주입니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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