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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D 칵테일·영양라벨’…2023년 美 식음료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물가상승의 시기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미국 식음료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3년 미국 식음료 시장을 이끌 주요 트렌드 몇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주류 제조사들은 바로 마실수 있는 RTD(ready-to-drink) 칵테일에 주목함에 따라 올해는 더 많은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스키 잭다니엘을 생산하는 브라운 포맨(Brown-Forman)은 코카콜라와 협업, 위스키와 소다를 결합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디아지오(Diageo)는 코코넛 워터로 만든 프리미엄 칵테일 라인을 올해 초 출시할 예정이다.


RTD 칵테일은 소다, 주스, 코코넛 워터 등 다양한 음료와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일반적으로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추후 주정부가 이러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한다면, RTD 칵테일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을 보인다.

잭다니엘 코카콜라(왼쪽), 업사이클 인증받은 델몬트 제품(오른쪽) [업체 홈페이지 캡처]

잭다니엘 코카콜라(왼쪽), 업사이클 인증받은 델몬트 제품(오른쪽) [업체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식음료 제조업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통해 생산량, 품질 및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뿐 아니라 제품 개발이나 미래 계획 수립에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거대 향신료 기업인 맥코믹(McCormick & Co)은 2020년 IBM과 협력해 어떠한 성분이 서로 대체 가능한 지를 데이터분석으로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식품업체들은 제품의 영양가를 소비자에게 더 빨리 전달할 수 있는 표기 준비 과정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헬시(healthy·건강한)’ 표기에 대한 제안 규칙을 발표했다. 과일, 채소, 곡물, 단백질, 또는 유제품이 일정량 들어가야 하며, 첨가당, 나트륨, 포화지방 등 덜 유익한 영양소는 함유량에 한계가 정해졌다. 이번 규칙은 아직 제안 단계이며 FDA는 2월 16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은 관련 표기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알코올 음료에도 라벨링 개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알코올 음료의 영양소와 알코올 함량, 주요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 성분을 공개하는 라벨링 규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체 코나그라(Conagra)는 바람과 숲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중립 냉동 식품을 선보였으며, 델몬트(Del Monte)는 탄소 중립 파인애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환경 단체의 비판을 받아온 육류 산업 역시 소고기 생산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 감축을 기업 목표로 설정했다. 애플게이트(Applegate)의 핫도그, 뉴질랜드 쇠고기 회사인 실버펀팜(Silver Fern Farms) 등이 대표적이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소비자가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도 이에 대응하고 있다. 델몬트(Del Monte)는 올해 업사이클 인증을 받은 파인애플 주스 제품을 선보였다. 에버그레인(EverGrain)은 맥주 양조 후 남은 보리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새로운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제조해 주목을 받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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