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코넛 껍질로 만든 천연섬유 단열재 개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필리핀에서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 단열 효과 뛰어난 냉각 용기 제작한 업체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필리핀 농무부(DA)는 천연 단열재를 플라스틱 대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포투나쿨스(Fortuna Cools)기업은 필리핀의 지방 지역 사회와 협력해 남겨진 코코넛껍질로 천연 단열재를 만들어 아이스박스(Nutshell Cooler)를 제작했다. 해당 코코넛 섬유 단열재는 소각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방지와 코코넛 농가의 농부들을 위한 부수적 수입을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매년 90억 개 가량의 코코넛 껍질들이 일반 쓰레기로 취급되며 태워지고 있다.
플라스틱 단열재는 매번 부서지거나 사용 연식이 길어지면 바로 교체하며 버려지고 있다. 반면 코코넛 섬유를 활용한 냉동 용기는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견고한 짜임새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보관이 용이하다. 코코넛 껍질은 내부의 과즙의 보호와 뜨거운 태양열에도 과즙의 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단열 효과로 48시간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Fortuna Cools의 코코넛 섬유 냉동 용기 |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방수 소재와 함께 야외 활동 시 아이스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의 자체 테스트에서 코코넛 단열재 제품에 보관한 얼음은 48시간 이상 녹지 않았다. 이는 스티로폼 등 동일한 조건에 있는 다른 단열 제품들과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필리핀의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천연섬유 제품은 기존 플라스틱 단열재를 대체할 수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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