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즐길거리로 자리잡은 푸드 페스티벌
[리얼푸드=박준규 기자]폴란드에서 길거리 푸드 마켓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대표적인 푸드 마켓은 바르샤바 비스와 강변에서 열리는 ‘슬로마켓’이다. 2015년 5월 처음 시작된 이 행사에서는 폴란드 각지에서 재배된 채소나 과일, 치즈, 유기농 제품 등 수백 가지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를 만날 수 있다. 현지인은 저렴하게 신선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고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폴란드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한식도 맛볼 수 있는데 인기가 많다고 한다.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인 이네사 킴 요리연구가는 슬로마켓에서 한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네사 킴 연구가는 현지에서 한국음식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슬로마켓에서 한국음식의 인기가 굉장히 높고, 폴란드 현지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잡채와 김치전이다”고 말했다. 슬로마켓 외에도 바르샤바 시내의 여러 공원에서 다양한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이와 같은 폴란드 길거리 푸드마켓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푸드트럭을 비롯해 노점상ㆍ가판대의 매출액은 14억즈워티(약 4183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9% 가량 증가했다. 점포 숫자는 9732곳으로 1년 전보다 2% 늘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지난 3월 대형유통매장을 포함한 모든 상점을 일요일 영업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됐다. 덕분에 길거리 상점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바르샤바를 비롯한 대도시에서의 길거리 음식점 시장은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지만 소도시들에선 여전히 수요가 많다”며 “새로운 문화에 거부감이 없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만큼 한국음식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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