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건 가라...SNS 때문에 유제품 시장이 달라진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SNS로 유제품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지금 유럽에선 보기도 좋고 색다른 맛이 강조된 유제품 선호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유행을 이끄는 음료와는 거리가 멀었던 우유 시장이 심황 라떼의 등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몇 해 사이 유제품 시장은 '황금 우유'로 불리는 심황 라떼와 같은 다양한 맛과 색을 담은 음료가 등장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민텔의 식음료 애널리스트는 "심황 라떼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눈에 띄는 매력적인 색깔과 질감을 가지고 있어 SNS에서의 인기가 유달리 높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심황 라떼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전체 음료 시장도 변화시키고 있다. 심황이 들어간 유음료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
심황 라떼의 인기로 유제품 소비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민텔의 조사 결과 16~34세 사이의 독일인 중 35%는 초콜릿이나 향신료가 들어있는 우유를 맛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35~54세 사이의 독일 소비자 중 77%는 새로운 맛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유제품 시장의 변화는 아시아도 마찬가지다. 중국을 중심으로 탄산우유나 녹차, 크림치즈 등이 포함된 유음료가 속속 등장했다. 유음료에 탄산을 넣은 일명 '탄산 우유'는 지난 5년간 놀랍도록 성장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탄산우유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민텔 관계자는 "향후 유제품 시장은 SNS에 적합한 색상과 질감을 가진 음료가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시아에서 인기있는 마차나 스피룰리나는 유음료의 인기 있는 성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