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스프가 부담된다면? 가볍고 건강한 야채 스프
일반 크림스프, 칼로리와 성분 확인 필요
오방색 스프, 슈퍼푸드 야채로 간단 조리
칼로리 낮추고 영양소 보충, 짜투리 채소 활용까지
국이나 찌개 대신 한식 밥상에 올려도 어울려
식물성 우유 활용한 스프도 주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추운 날씨에는 따뜻하면서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프를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스프는 그리 ‘가벼운’ 음식이 아니다. 스프의 영양성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상외로 높은 칼로리와 포화지방 등에 놀랄 수 있다. 대부분의 스프에는 버터나 치즈, 생크림과 같은 고칼로리 유제품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식물성 기반’ 이라는 트렌드에 따르거나 보다 건강한 스프를 원할 경우, 혹은 현재 다이어트중이라면 영양소는 올리면서 칼로리와 포화지방은 낮출 수 있는 스프가 제격이다. 슈퍼푸드 채소만을 모아 끓인 스프나 아몬드밀크로 만든 스프가 대표적이다. 평소에 자주 먹지 못했던 채소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며, 냉장고에 방치된 채소를 해결할 수도 있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밥을 먹기전 채소 스프를 먼저 먹으면 포만감이 높아져 흰 밥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으며, 식이섬유를 통해 혈당의 빠른 상승도 막을 수 있다.
야채 스프 |
▶슈퍼푸드 다 모였다…국처럼 먹기 좋은 야채스프
음식치유전문가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은 다섯가지 색이 조화롭게 들어있는 오방색 스프를 추천했다. 강성미 원장은 “바쁜 현대인에게 오방색 스프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쉽게 챙겨 먹을수 있는 건강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면역계 세포의 약 70%가 모여 있는 장에서 유익균의 종류와 수를 올리는 것이다. 발효식품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 채소와 과일, 콩류 등 장내세균의 먹이를 충분히 공급해주면서 유익균을 많이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조리과정은 특별한 재료도 음식솜씨도 필요하지 않다. 고구마, 양배추,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그리고 과일로는 사과를 넣는다. 계절에 따라 단호박 등을 추가해도 좋다. 모든 재료를 잘게 썰은후 냄비에 넣고 살짝 끓이면 된다. 믹서기를 이용할 경우 재료를 넣고 갈아주면 따뜻한 스프가 금세 완성된다. 다양한 색감의 컬러푸드가 골고루 들어있어 노화예방 및 면역력 향상에 훌륭한 음식이다. 채소이면서도 은은한 단 맛도 있다. 완성된 스프는 한식 밥상에 이용해도 된다. 복잡한 요리과정이 필요한 국이나 찌개를 대신해 간편하게 국물 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
▶비타민E 강화…고소한 아몬드 스프
아몬드 밀크 스프 |
야채 스프도 좋지만 크림스프의 식감과 고소함을 포기할 수 없다면 아몬드 크림스프를 추천한다. 아몬드 크림수프는 우유나 생크림 대신 아몬드 밀크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일반 크림스프와 비교해 열량이 낮을 뿐 아니라 유제품을 소화하기 어려운 이들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다. 더욱이 아몬드에 다량 들어있는 비타민 E 섭취를 통해 면역력 강화나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아몬드를 12시간에서 24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껍질을 벗긴다. 준비된 아몬드를 아몬드 밀크 200㎖에 넣고 소금 1티스푼, 올리브유 3티스푼을 넣어 끓인다. 이후 내용물을 믹서기로 갈아주면 완성된다. 여기에 아몬드 분태를 뿌려주면 오도독 씹히는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맞게 바게트나 구운 식빵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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