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카콜라가 자판기 판매를 강화하는 이유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일본 기업은 경영 악화 속에서도 다양한 경영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코카콜라의 경우 자판기에 항균기능이나 비접촉,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단기적 수익을 지키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자판기 판매를 둘러싸고 코카콜라와 다른 경쟁기업들이 상반된 경영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해 1분기 결산설명회에서 자판기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2019년 발표한 2024 중기경영계획에서 비롯됐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 여름 폭우로 인한 공장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자판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9년 8월 발표한 2024년 중기경영계획에는 비용절감 내용과 함께 자판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코카콜라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 공공교통기관, 병원 등에 설치된 자판기 3만 대에 바이러스를 99.99%까지 줄일 수 있는 항균필름을 부착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의 비접촉식 소비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는 다양한 전자화폐에 대응하는 “멀티머니대응자판기”를 17만 대 도입했다. 또한 신용카드로 비접촉 터치식 결제 기능을 도입한 자판기 1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산토리, 아사히 음료 등 경쟁기업도 자사 자판기에 QR코드를 활용한 결제기능을 추가하거나 다양한 결제어플과의 제휴를 통해 비접촉 결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다른 경쟁기업들은 자판기 시장 전체가 축소되는 트렌드에 맞춰 자판기 판매 비중을 서서히 줄이고 있다. 자판기 시장의 구조적인 축소 원인은 편의점과 드럭스토어 등의 유통채널 강세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인건비 등의 비용증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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