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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 커피 대신 마시는 오미자·구기자

환절기 건강엔 커피 대신 한방차

구기자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

해외에서도 관심 높아진 오미자, 피로회복에 좋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환절기에는 호흡기 건강이나 면역력 유지를 위해 한방차를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커피 대신 한방차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의 전통 약용작물중 상당수는 안정성을 인정받아 식품 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저마다 다채로운 향이 있어 취향에 따라 차로 즐기기 좋다.

약용작물 가운데 한방차로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는 구기자, 오미자, 산수유, 도라지, 인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구기자는 면역력 증진에 좋은 한방차 재료이다. 은근하게 퍼지는 달콤함과 구수한 맛을 동시에 가져 차 재료로 매력적이다. 서양에서는 고지베리라 부르며, 이미 항산화효과가 높은 슈퍼푸드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활성산소(질병과 노화의 원인) 제거능력을 측정하는 항산화 효능 검사에서 고지베리는 2만5100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오렌지(750), 딸기(1200) 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농식품화학저널(Agricultural & Food Chemistry)에 실린 농촌진흥청과 이화여대의 공동연구에서는 구기자추출물을 섭취한 시험군에서 항산화효소(CAT) 활성이 대조군에 비해 약 6% 늘고, DNA 손상은 약 41% 줄었다.


구기자 차를 직접 만든다면 말린 구기자 30g에 물 1리터를 넣고 센 불에서 10분, 중불과 약한 불에서 30분 씩 끓인다. 반 정도 조려지면 열매를 건져낸다. 물에 끓이기 전, 말린 구기자를 팬에 살짝 볶으면 구수한 맛이 더 진해진다.

오미자 역시 인기있는 한방차 재료이다.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독특한 맛을 가졌으며, 고유의 붉은 색과 향이 감각을 자극해 음료로 제조하기 좋다. 오미자 차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독특한 맛과 항산화기능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식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오미자차는 새콤한 맛을 가진 건강기능성 음료로 수출량이 늘고 있다. 오미자 음료와 오미자청의 수출은 지난 2017년 이후 주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에게 낯선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오미자의 붉은 색상은 상그리아나 와인처럼 파티나 모임에도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평가받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 자료에 따르면 오미자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간 기능 강화에도 이롭기 때문에 술을 마신 다음날 마셔도 좋다. 특히 청으로 만들어 놓으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탄산수나 탄산음료를 넣어주면 오미자에이드로도 즐길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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