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늘자 미국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도 음식 배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 미국인의 영양 상태와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코로나로 음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겨나면서 지역에서 생산되어 바로 섭취하는 음식이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이다. 시장조사기관 AMC 글로벌과 오피니언루트(Opinion Route)가 미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38%는 “코로나 종식후에도 로컬 업체 이용을 더 자주할 생각”이라고 답했으며 32%는 “외식보다 가정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더 먹을 생각이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5%는 “코로나 사태 전보다 가정에서 빵, 쿠키 등 더 많은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 중 20%는 “앞으로도 빵은 직접 만들어 먹을 계획이다”고 답했다.

1. 유명 셰프 레스토랑의 배달

미국내 유명 식당들도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하자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집밥족이 늘어나자 미쉐린 스타 셰프와 고급 레스토랑들은 서둘러 밀키트를 내놓고 음식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뉴욕의 유명 국수 체인점은 수타면을 기본 재료로 한 밀키트를 선보였다. 소고기, 돼지고기, 채소, 비건 등 4가지 메뉴로 제공되는 이 키트는 요리법이 첨부되어 있어 가정에서도 유명 레스토랑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인 블루클린의 피터루커 스테이크 하우스(Peter Luger Steak House)도 레스토랑 오픈 133년 만에 처음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명 요리사 장 조지(Jean Georges) 역시 반조리 식품을 만들어 코로나 기간 동안 사전 예약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블루 에이프런 등 반조리 업체들도 채식 식단, 키토식 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배달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 비건 & 건강 식품 인기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대비해 건강 보조식품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공 식품을 줄이고 채소, 과일 등 신선 식품 구매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MC 글로벌과 오피니언루트의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 30%는 “예전보다 식물 기반 식품을 더 먹기 시작했다” 고 답했으며 '식재료가 간단하게 첨가한 식품', '웰빙을 강조한 식품', '체중 감량 식품'등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식품 목록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외출 자제 등으로 신선 식품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냉동 채소 판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 다양한 냉동채소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3. 육류 대체 식품 인기

고기 부족현상이 일어나면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도 수요가 높다. 육류 생산업체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노동자들로 가공 공장을 닫으면서 고기를 구입하기 못한 소비자들이 육류 대체 식품 구입에 나선 것이다. 특히 육류 대체품 회사인 임파서블푸드와 비욘드미트사는 코로나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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