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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대란, 착한 패키지로 막는다

-롯데칠성음료, 지난 5일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

-오리온 착한포장 프로젝트, 양 늘리고 잉크 절감

-CJ제일제당 농심 등 친환경 포장재 개선 노력


최근 중국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패키지 개선으로 친환경 정책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있다.


관련업계 따르면 국내 식품사들이 자체적인 친환경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일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친환경 제품생산 및 환경보호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 작업을 꾸준히 실천해온 결과다. 자사 음료의 주 포장재인 캔과 페트병 제품의 경량화를 통해 포장 폐기물의 원천적인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 공정에서 몸체와 라벨이 쉽게 분리되도록 수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한 재활용용이 1등급 인증 제품(아이시스 8.0, 평화공원산림수, 지리산산청수 총 3종)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제품 및 서비스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표시하는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 운영과 모든 공장의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인 1사1하천, 1사1도로 실시, 친환경 캠페인 전개 및 후원을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유통이나 소비 패턴의 변화로,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나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유통이나 소비 패턴의 변화로,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나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오리온은 제과업계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된 지난 2014년 부터 제품의 포장재 크기와 잉크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제품의 양을 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2014년 11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7개입 제품을 가격 변동 없이 8개입으로 늘리고, 리얼치즈칩, 눈을감자, 왕고래밥도 증량을 단행하는 한편 21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또 지난 2015년 3월에는 2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연간 약 88톤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작업도 진행했다.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동반성장과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중소 협력회사 잉크제조사 ‘성보잉크’, 인쇄용 동판제조사 ‘한두패키지’와 함께 2년간 공동 연구 끝에 ‘메틸에틸케톤’(MEK), ‘에틸아세테이트’(EA) 는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공ㆍ식품용 포장재로는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페트 음료의 주 포장재인 캔과 페트병 제품의 경량화를 통해 포장 폐기물의 원천적인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 공정에서 몸체와 라벨이 쉽게 분리되도록 수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한 재활용용이 1등급 인증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페트 음료의 주 포장재인 캔과 페트병 제품의 경량화를 통해 포장 폐기물의 원천적인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 공정에서 몸체와 라벨이 쉽게 분리되도록 수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한 재활용용이 1등급 인증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밀 껍데기(소맥피)를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석유화학 유래 물질인 폴리에틸렌 성분 100%의 기존 비닐봉지와 달리 곱게 간 밀 껍데기를 25% 섞어 석유화학 유래 물질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포장재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CJ푸드빌은 현재 기존 밀 껍데기 대신 전분을 적용한 친환경 비닐봉지를 활용 중이다.


농심 역시 친환경 포장재에 개발에 힘쓰고 있다. 농심은 갈대나 전분을 활용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효율적 재활용이 가능한 유니 소재(Uni-material)다. 이는 제품의 설계ㆍ생산 단계에서부터 수거ㆍ재활용 단계를 고려해 포장재 등의 재질을 단일화 하는 공법이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페트 제품은 병ㆍ뚜껑ㆍ라벨 부분이 각각 다른 소재로 만들어져 재활용 효율성 측면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다”며 “백산수 용기의 각 소재를 한 가지로 통일해 궁극적으로 자원 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 중”이라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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