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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바꾸면 고혈압이 보인다

고혈압은 까다롭고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적인 치료 못지않게 철저한 식습관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처음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정상적으로 혈압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은 바로 ‘저염식’입니다. 저염식이란 나트륨의 섭취량을 제한한 식사를 말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 ‘저염’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한국인은 간장, 된장, 김치 등 짠 음식을 즐기는 특성 상 염분(나트륨) 섭취량이 매우 높습니다. 나트륨은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 위암,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음식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이는 과체중,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저염식은 중요합니다. 

그동안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졌기에 저염식은 단계별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식탁 위 소금병은 치우고, 캔 음식은 반드시 국물을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또 조림보다는 구이나 찜으로 요리방식을 대체하며, 샐러드는 드레싱 없이, 국물 요리는 가급적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저염식을 고집해서는 안됩니다. 나트륨은 근육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고 몸속 수분량을 유지하는 필수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또 저염식을 오랜 기간 계속하면 체액 중 전해질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염식을 실천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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