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코넛, 생산량 늘지만 재배지역 감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인도는 전 세계에서 코코넛 생산량이 높은 국가중 하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에 따르면 2019~2022년 기준으로, 인도는 세계 코코넛 생산량 3위를 기록한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다음으로 많은 코코넛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전체(28개 주) 코코넛 생산량 중에 남인도 4개주(타밀나두, 카르나카타, 케랄라, 안드라프라데시)에서 생산되는 코코넛이 인도 전체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남인도 주요 지역인 케랄라(Kerala) 지역명은 현지어로 ‘코코넛의 땅’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남부 지역의 코코넛 생산량이 높은 이유로는 주정부의 적극적 지원, 그리고 열대성 기후로 코코넛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인도인에게 코코넛은 중요한 식료품이자 다양한 완제품의 재료이다. 인도에서 코코넛 생산량 또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코코넛 재배 지역이 감소하는 상황도 공존하고 있다. 코코넛 경작지가 주택 부지와 상업용 건물이나 고소득 작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코코넛의 실제 경작면적이 감소되고 있는 것이다. 코코넛의 가격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농민들은 다른 작물과 채소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도의 코코넛 시장은 포화시장이며, 코코넛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지금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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