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간편식 트렌드는 ‘편리미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가정간편식(HMR)을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더욱 건강하고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이른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제품이 소비 트렌드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콤파스(Kompas), 드띡(Detik)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가정간편식을 2021년 대표식품으로 언급했으며, 앞으로도 신 포장기술이 더해진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 관련자들은 장기간의 재택근무 및 외출제한으로 가정간편식을 올해의 식품트렌드로 꼽았다.
특히 냉동 가정간편식은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이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냉장창고협회(ARPI)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식품 섭취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현지 식당에서도 완조리된 냉동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도 냉동 즉석섭취식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편의점 또한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총 1만860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마렛 편의점은 즉석섭취식품 외 즉석조리식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 종류는 물론, 구매 후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야채, 양념 등이 포함된 즉석조리식품 종류가 매장에 진열돼 있다.
윌리엄 웡소의 즉석섭취식품 |
유명 셰프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요리 대가 윌리엄 웡소는 지난 4월 본인 이름을 걸고 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든 램지(Gorden Ramsey)요리사에게 인도네시아 대표음식 른당(Rendang) 조리법을 전수해 준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도록 생산됐다. 현지에서 유명한 음식 3가지 종류로 구성되며, 상온 보관, 조미료 무첨가 및 100g 단위의 소포장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과 터키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aT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가정간편식은 떡볶이 등 간식 제품을 넘어 사골, 영양죽, 만두, 덥밥 등 다양한 제품들이 수입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정간편식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움말=최형순 aT 자카르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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