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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를 먹었더니 소변에서…건강식, 의외의 부작용?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지만, 종종 우리 몸에서 이상한 일들을 벌이는 음식들이 있다. 어떤 식품들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을 경우는 물론 특별히 많이 섭취하지도 않았는데 식품 자체의 특성 때문에 엉뚱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1.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더니 소변에서…건강

아스파라거스는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다. 100g당 열량은 12㎉, 식이섬유는 2g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아스파라거스는 현대인의 만성질환 중 하나인 제 2형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2011년 영국영양저널에 실린 연구에선 아스파라거스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향상시켜 인슐린 분비를 개선함으로써 당뇨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논문이 실렸다.


하지만 아스파라거스는 소변 냄새를 고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스파라거스에는 다른 식물에선 발견하기 힘든 아스파라거스 산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우리 몸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소화할 때 아스파라거스 산은 황화합물을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소변 냄새가 고약해질 수 있다.

2. 비트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더니 소변에서…건강

비트는 최근 몇 년 사이 건강한 채소의 대명사가 됐다. 붉은색 과육의 비트는 혈압을 낮추고 혈관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특히 비트에 들어있는 베타인 성분은 근력과 지구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트가 알츠하이머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트는 하지만 인상적인 색상만큼 소화 과정에서 소변의 색깔을 변하게 한다. 2010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비트와 같은 색소가 많은 채소는 일시적으로 소변의 색깔을 ‘핑크빛’ 계열의 붉은색으로 배출할 수 있다. 비트에 들어 있는 항산화 색소의 영향 때문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3. 당근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더니 소변에서…건강

당근의 주황색 빛깔은 우리 몸에 상당히 유익한 점이 많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을 억제한다. 카로틴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이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가 체내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한다.


실제 연구 결과가 있다. 당근 속 카로티노이드의 함량이 높을수록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으로 만든 음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여성들은 호르몬에 민감하지 않은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40~60%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근의 주황색 색소를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카로틴 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색소는 손바닥, 발바닥, 얼굴의 웃음선을 따라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알칸사스 의과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흔히 나타나지는 않으면 2주간 매일 약 10개의 당근을 먹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4. 오렌지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더니 소변에서…건강

오렌지, 귤, 자몽, 레몬과 같은 감귤류의 과일들은 비타민C가 풍부한 대표적인 항산화 과일이다. 특히 감귤의 경우 하루에 두 개만 섭취하면 성인의 일일 충족 비타민C 요구량을 채울 수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하니 감기 예방에도 좋다. 또한 귤에도 신맛을 내는 구연산이 풍부하다. 구연산은 물질대사를 촉진해 피로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한다.


하지만 비타민C와 각종 산 성분이 만들어낸 ‘신맛’이 문제다. 감귤류의 과일들은 고도의 산성으로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소변의 빈도가 잦아진다.

5. 블루베리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더니 소변에서…건강

‘블랙푸드’의 대명사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현재 더욱 인기가 높아진 블루베리도 이상 증세를 보일 수 있는 과일이다.


블루베리에는 ‘검은 빛깔’을 띄는 식물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블루베리를 슈퍼푸드로 올려놓기도 했다. 실제로 안토시아닌 때문에 블루베리는 각종 염증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수차례 발표됐다. 또한 2013년 미국심장학회 학술지(Circulation)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 공중 보건 대학과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의 섭취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심장발작 위험이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색소는 비트와 마찬가지로 소변의 색을 바꾼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2010년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많이 섭취할 경우 소변이 붉은 빛깔을 띄게 될 수 있다. 이는 슈퍼 복분자로 불리는 베리류인 블랙베리도 마찬가지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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