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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리얼푸드

쌀밥에 콩을 넣어야 하는 이유

하얗고 부드러운 ‘흰 쌀밥’은 점점 ‘찬밥’ 신세로 밀려나고 있다. 웰빙 바람으로 잡곡을 섞는 경우가 늘면서 최근에는 퀴노아나 햄프씨드 등 각종 슈퍼곡물까지 더해지는 추세다. 흰 쌀밥에도 영양소가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콩 등의 잡곡을 넣는 것이 더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흰쌀밥으로는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은 총 20가지이다. 단백질 식품 중 20가지의 아미노산이 일정 수준 이상 담겨있으면 ‘완전 단백질’, 그렇지 않으면 ‘불완전 단백질’이라 부른다. 우유나 계란, 닭고기, 소고기 등이 ‘완전 단백질’ 식품이며 식물성 단백질은 ‘불완전 단백질’에 속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전 단백질을 선호하지만 식물성 단백질은 상호보완을 통해 부족한 아미노산을 서로 채울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쌀밥에 콩을 섞어 먹는 경우다. 

흰 쌀밥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 중 한 두 가지가 매우 적은 불완전 단백질이다. 반면 콩은 단백질이 주성분의 35~40%를 차지하는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흰 쌀밥의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다. 쌀이나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이, 대두나 완두 등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methionine)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를 함께 섭취하면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콩에 많은 라이신과 쌀에 풍부한 메티오닌이 서로 만나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완벽한 단백질 효과를 낸다. 라이신은 성장발육 촉진과 두뇌발달, 기억력에 필요한 아미노산이며, 메티오닌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콩밥의 이로움은 또 있다. 콩에는 풍부한 항산화물질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들어있어 항암 효과나 갱년기 증상완화에 도움을 준다. 한 끼당 검은 콩 30g(한 줌)을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이소플라본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칼슘이나 철분, 비타민 B군 등의 영양성분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콩은 정제된 탄수화물인 흰 쌀밥이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것을 늦추는 역할도 한다. 콩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돕기 때문에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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