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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출 부진 해결책은 '모바일 배달 서비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 내 모바일 배달 서비스는 식품시장을 주도할 만큼 가장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9년 중국 최초로 스마트기기 어플리케이션 기반 음식 배달앱 ‘어러머'가 시작된 후, 중국 소비 지출액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78.5%에 도달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 역시 매장에서만 커피를 판매하던 기존의 경영방침을 변경하고,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중국 커피 시장에서 매장 점유율 1위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럭킨커피'의 부상으로 올해 3분기 스타벅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는 수모를 겪었다. 커피 전문점 최초로 모바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럭킨커피는 설립 1년만에 500개 매장으로 늘어나며 중국 커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벅스가 지난 7월 발표한 2018년 3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공들인 중국·아시아 및 태평양 시장의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수입은 46% 증가한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500억원) 였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7.6%P 하락한 19%에 그쳤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배달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중국에서 최초로 올해 3분기 매출액 하락의 충격은 기존 경영 방침을 선회하는 분기점이 됐다. 스타벅스는 4분기부터 중국 최대 배달 앱 서비스 ‘어러머’와 손잡고 커피 등 음료의 모바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스타벅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aT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한국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어러머’와 같은 강력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구축된 중국 내 배달앱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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