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 느끼함 잡는 음식 궁합
기름기 많은 설 음식엔 상큼한 과일 활용
보쌈엔 사과, 잡채엔 배 어울려
두부구이는 단감 드레싱과 곁들여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잡채나 떡갈비 등 설 음식들은 대부분 기름진 메뉴가 많다. 모두 입맛을 사로잡는 맛있는 음식이지만 연휴 내내 기름진 음식들을 마주하다보면 어느새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기름진 음식의 조리에는 상큼한 과일을 활용하면 좋다. 새콤함으로 입맛을 돋워주면서 고기에 부족한 항산화물질과 식이섬유도 보충해준다. 특히 올 설에 출하되는 사과와 배는 지난해 보다 가격도 저렴하며 품질도 우수한 편이다.
고기 음식에는 종류별로 어울리는 과일 궁합이 있다. 먼저 고기를 넣고 기름에 볶은 잡채의 경우 시원한 배가 잘 어울린다. 썰어 놓은 배에 채소와 오징어, 새우를 넣고 유자 겨자소스로 버무리면, 일반 잡채보다 열량이 낮으면서도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배에는 루테올린(luteolin)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좋은 과일이다. 또한 효소가 풍부해 식후 소화를 돕는 작용도 한다.
배 해물잡채(좌), 사과보쌈(우) |
보쌈에는 사과를 활용할 수 있다. 보통 통삼겹살 보쌈은 보쌈김치와 함께 올리지만 사과와도 맛의 궁합이 좋다. 납작 썬 사과와 함께 접시에 곁들이면 고기의 느끼함을 덜어주면서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 낙지 초회를 만들 때에도 사과를 채 썰어 내면 좋다. 사과는 비타민C가 많은 과일로 피로회복이나 활력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차례상에 올리는 두부구이는 단감과 어울린다. 다진 단감에 간장과 레몬즙 등을 넣고 감 드레싱을 만든후 두부구이에 곁들이면 된다. 단감은 비타민C가 귤보다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A 또한 풍부하므로 눈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좋은 과일이다.
단감드레싱을 올린 두부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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