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음식이 뜬다’ 2020년 식품 트렌드
-美 홀푸드, 전문가 분석 통해 ‘2020 식품 트렌드’ 발표
-서아프리가 음식ㆍ대체밀가루 등 이국적인 대체식품 주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식물성 기반의 식품이 주요 트렌드를 휩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물성 식품이나 밀가루, 설탕등을 대신할 대체식품들은 이전보다 더욱 새로운 식재료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아프리카 음식이나 타이거넛츠 가루가 대표적이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세대가 부모세대로 바뀌면서 아이들 간식에서도 새롭고 건강한 식재료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최대의 친환경·유기농 식품 유통체인 홀푸드(Whole Foods)는 이러한 내용으로 구성된 ‘2020년 식품 트렌드를 발표했다. 식음료 바이어, 요리 전문가 등 50명 이상의 전문가 분석을 통해 예측한 결과이다. 홀푸드는 최근 수십년 동안 미국 내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식품 트렌드를 이끌어온 기업이다.
▶서아프리카 음식
이탈리아 식품제조업체 '오바푸드'가 만든 포니오 가루, 포니오 파스타 |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전 세계의 식품업계는 서아프리카의 식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모링가나 포니오, 테프 등이 대표적인 서아프리카 출신의 슈퍼푸드이다. 전통적 서아프리카 풍미를 가진 식품들은 해외에서 이국적 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되면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테프나 모링가는 풍부한 영양소로 유명하며, 포니오는 글루텐이 없고 혈당지수가 낮아 밀가루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식재료뿐 아니라 서아프리카 전통 음식들도 레스토랑 메뉴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16개국의 음식에는 토마토와 양파, 칠리페퍼가 주로 들어가며, 여기에 땅콩이나 생강, 레몬글라스 등을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 밀가루
이제 소비자들은 소화가 잘되고 영양소도 풍부한 대체 밀가루를 찾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슈퍼 밀가루’이다. 가장 인기를 끌만한 후보로는 콜리플라워 가루나 타이거넛 가루가 유력하다. 콜리플라워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식단에 자주 활용되며, 신진대사 활성과 뇌 건강에도 좋은 콜린이 풍부한 식품으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타이거넛츠는 미국 식품 시장이 주목하는 차세대 슈퍼푸드다. 식이섬유가 높아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소하면서도 특유의 단맛을 지녀 타이거넛츠 가루를 활용한 칩이나 스낵, 빵등의 출시가 늘고 있다.
콜리플라워(좌)와 코코넛가루 제품(우) |
타이거넛츠 |
▶재생농업
올해에는 재생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방식을 지지하는 업체들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후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황폐화된 토양을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개선하는 등 친환경적인 농업을 말한다. 건강보조제 브랜드인 ‘메가푸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재생농업 방식으로 생산된 성분만을 사용하면서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콩을 넘어선 식물성 식품
식물성 단백질 열풍이 거세지면서 콩을 넘어선 새로운 식재료가 조명을 받게 될 전망이다. 햄프씨드나 호박, 아보카도, 수박씨, 녹두 등을 넣은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의 인기가 예상된다. 이러한 식재료는 버터나 스프레드 분야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물성 버터나 팜유 대신 수박씨나 호박, 캐슈넛 등으로 만든 곡물버터 및 스프레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마카다미아버터(좌)와 수박씨버터 제품(우) |
▶보다 건강하고 새로운 어린이 메뉴
식품 기업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더욱 새로운 어린이 메뉴를 개발중이다. 유기농 치킨 너겟이나 발효식품 또는 대체밀가루를 이용한 파스타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어, 호박, 비트가 들어간 어린이용 퓨레(좌)와 김 스낵 제품(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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