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음료 업체가 경기침체를 대응하는 방법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가파른 물가 상승률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년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대표 식음료 업계가 대응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몬델리즈(Mondelez)의 CEO 더크 반 데 푸트 (Dirk Van de Put)는 미국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그들이 구매하는 과자의 구매량을 바꾸고 있지 않지만, 이것이 앞으로도 유지될 지는 확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브랜드에 애착이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소비자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맥코믹(McCormick & Co)의 경우,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인 로렌스 커지우스 (Lawrence Kurzius)는 이러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가정내 요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매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신제품 출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기침체로 인한 압박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의 CEO 미구엘 파트리시오 (Miguel Patricio)는 "올해 가격을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왔지만 이것이 자사의 주요 전략 초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사가 채택한 전략 중 하나는 주요 브랜드의 포장 크기와 종류를 변경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체는 현재 크래프트 싱글즈 치즈와 맥앤치즈, 12병의 케첩을 넣은 이코노미 팩 등을 테스트 하는 중이다.
aT 관계자는 “세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 식품업계의 호조세도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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