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 가루 이용하면 활용도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생강은 겨울에 먹기 좋은 식품이다. 겨울철 감기 예방이나 가래 제거에 좋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영양소는 생강 속 진저롤(Gingerol)로, 생강 특유의 향기와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다. 혈액순환과 백혈구 수 증식 등을 통해 면역력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특히 여성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생강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의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지녀 우리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을 한다. 충북대 의과대학의 실험에서는 생강이 자궁의 수축과 이완을 도와 운동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의 어혈을 풀어 혈액이 잘 돌수 있도록 돕는다는 분석이다.
임신한 여성이라면 입덧 증상의 완화에 좋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쉬 대학(Stellenbosch University)의 연구(2014)에 따르면 1278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한 결과 1.1~1.5g의 생강 섭취가 입덧 증상을 덜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엑서터 대학(University of Exeter)의 연구(2000)에서도 생강 1g의 복용은 위약보다 메스꺼움 완화에 더 큰 효과를 보였다.
다만 평소 몸에 열이 많아 고생을 한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강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므로 한 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절량의 섭취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생강은 음식에 다져서 넣거나 생강차로 주로 이용되지만 생강가루를 이용하면 보다 다양한 음식에 간편히 활용할 수 있다. 차는 물론, 스무디에 넣어서 차가운 음료로도 마실 수 있다. 과일과 생강가루를 믹서기에 갈아서 스무디나 주스로 만들면 된다. 또한 각종 요리에 뿌려주면 맛과 풍미를 높이는 향신료 역할도 한다.
생강가루는 간식과도 잘 어울린다. 유럽에서는 쿠키나 빵에 생강을 자주 활용한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는 생강을 넣은 진저쿠키를 먹는 문화가 있다. 베이커리 반죽에 생강가루를 첨가하면 된다. 생강 평강 역시 간식으로 즐기기 좋다. 냄비에 0.1㎝ 두께로 썰은 생강과 설탕을 넣고 저어준 다음 생강이 굳어지면 꺼내서 건조시킨다.
음식과 함께 먹으려면 생강 초절임을 추천한다. 일식집에서 자주 볼 수 있으나 가정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자른 생강을 찬물에 20분 담근 후 물기를 제거하고 병에 담는다. 절임물(소금, 설탕, 식초를 물과 함께 끓인물)을 부은 뒤, 냉장실에서 2일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이다.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느끼한 맛을 덜어주기 때문에 일식 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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