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점심식사, 이런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입니다. 오전 일과를 마친 뒤 숨을 고르면서, 동시에 오후 업무를 견딜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이 오아시스를 활용하는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식사는 최대한 간단히 해결하고 개인시간을 확보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다니는 재미로 점심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양보충을 기준으로 보면, 점심에는 양과 질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만 합니다. 특히 아침밥은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겐 그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점심식사에서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밥과 함께 먹는 탄산음료
식사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밥과 함께 먹는 콜라 한잔이 달콤한 맛은 선사하지만, 혈당관리엔 최악입니다. 소화도 방해할 수 있고요.
더구나 밥과 함께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면 우리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방출하는 식욕 호르몬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배가 부르다’ 혹은 ‘배가 고프다’는 신호가 교란되는 것이죠. 그 결과 과식을 하거나, 너무 덜 먹게 됩니다.
수분보충을 잊는다
음식물을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분보충도 중요합니다. 설탕이 든 탄산음료 말고 순수한 물을 잘 마셔야 합니다. 적당한 수분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소화가 어렵고 쉽게 피로감을 느낍니다. 신진대사도 느려지고요.
책상에 앉아서 밥을 먹는다
아무리 바빠도 컴퓨터 앞에서 점심을 해결하지는 마세요.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하는 것도 건강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복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밥을 혼자 먹는 사람은 여럿이 먹는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점심에 ‘대충’은 없다
당신이 원하는 수준보다 적게 먹는다고해서 반드시 체중이 줄진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느끼는 배고픔만 더 키울 뿐입니다. 오후 내내 음식 생각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저녁에 많이 먹어야겠다’는 보상심리만 자극합니다. 점심에는 영양분을 고루 담은 음식을 맘 편히 드시길 권합니다.
‘저지방’만 골라 먹는다
지방은 먹는 족족 살로 간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점심식사에서 지방을 먹어두면 오후에 뇌 운동을 활발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저지방 요구르트나 저지방 치즈 등에는 지방 함량이 적은 대신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은 많을 수 있습니다.
밥 대신 간식?
점심을 군것질거리로 때우는 것도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과자를 먹어도 밥 먹을 때와 비슷한 칼로리를 섭취할 순 있지만, 몸은 단순히 칼로리만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단백질, 채소, 전곡이 적절히 보충되어야 하죠. 스낵으로 부실한 식사를 한다면 역시 사라지지 않는 배고픔이 남습니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