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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륵~배를 뚝딱거리게 만드는 식습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들리고, 식사 후 배가 빵빵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가스가 잘 찬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린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설사나 변비가 생긴다.


이러한 증상들이 자주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볼 만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은 2015년 기준으로 소화기질환 환자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위장 검사 등 각종 진단을 해봐도 특별한 문제점을 찾을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쉴파 라벨라 박사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은 IBS가 장내 박테리아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식습관은 IBS 증상을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증상을 자극하는 식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1. 자주 먹는 빵과 파스타

IBS 환자가 빵이나 파스타를 먹었을 때 소화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글루텐보다는 다당류의 일종인 프룩탄(fructans) 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의료센터의 다니엘 모토라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IBS 환자가 빵과 파스타를 섭취하면 장에서 프룩탄이 분해돼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데 이는 IBS 증상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IBS 증상이 있다면 빵이나 파스타, 크래커 등과 같은 프룩탄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2. 많이 마시는 술

주류에 포함된 당류는 과잉가스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과음 시 알코올은 장내 유익균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위점막과 대장점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맥주ㆍ폭탄주를 단숨에 들이키는 습관은 가장 좋지 않다.


3. 비타민 D 부족

유럽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 결핍이 IBS 증상을 악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 D가 뼈 건강과 면역향상을 돕는 기능뿐 아니라 위장 건강에도 필수적인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이다. 영국 쉐필드 대학 연구팀의 실험결과, IBS 환자의 상당부분은 비타민 D가 결핍됐으며,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한 후에는 팽창, 설사 및 변비 등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 인공감미료 섭취

설탕을 대신하는 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 역시 체내에서 분해과정을 통해 가스발생이나 복부팽만감 및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BS 환자는 소화기관에 과민한 반응을 일으키므로 건강한 성인과 비교해 이러한 증상을 더욱 심하게 느낀다.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소다나 가공식품의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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