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 이어 밀기울까지…식품업계 건강 곡물에 주목
베타글루칸 풍부한 귀리, 그래놀라·음료 등에 접목
사과 20배 식이섬유의 밀기울, 활용 가능성 높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건강 곡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현미, 귀리에 이어 밀기울까지 건강한 통곡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곡물의 왕’ 귀리의 경우,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포함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베타글루칸’의 함량이 높다. 식품업계는 귀리를 활용한 그래놀라, 음료, 요거트, 스낵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중이다. 농심켈로그는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를 출시했으며, 매일유업은 귀리를 껍질째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내놓았다. 풀무원다논은 '액티비아 식물성요거트 컵 오트&흑미' 등을 출시하며 건강한 곡물 열풍을 이어갔다.
밀기울을 활용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밀기울은 밀을 빻은 후 체로 쳐서 남은 속겨 또는 껍질 부분을 말하며, 밀알의 10-15%를 차지한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밀기울 100g에는 사과의 20배인 약 43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또한 아라비녹실란, 리그난 등의 영양 성분이 함유돼 있다. 뚜레쥬르의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이나 백설의 ‘통밀밀가루’는 모두 밀기울을 넣은 제품들이다. 켈로그에서도 밀기울을 활용한 그래놀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신 농심켈로그 뉴트리션 이사는 "밀기울은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풍부한 영양성분이 주목을 받으며, 식품 소재에 대한 연구 및 활용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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