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의 스무디… ‘비트주스’, ‘블루베리 블라스트’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훈련을 실전처럼’. 이런 마음가짐으로 땀 흘리는 선수들,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쏟아낸다. 그래서 늘 배가 고프다. 선수들은 끼니마다 너나 할 것 없이 잘 먹는다.
조성숙 태릉선수촌 영양사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하루에 보통 3800~4500㎉를 먹고 체중 유지가 중요한 썰매 선수들이 먹는 열량은 6000㎉에 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Vox)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재밌는 기사를 실었다. 각 동계 종목별로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지를 소개한 것. 기사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량이 큰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하루에 5000~7000㎉를 먹어 치우고 몸무게를 가볍게 유지해야 하는 스키점프 선수들에겐 하루에 1300~1500㎉ 섭취가 권장된다.
종목을 막론하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훈련한 뒤에는 입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때에 영양보충을 무시해선 안 된다. 지친 몸을 빠르게 정상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다.
조 영양사는 선수들에게 “운동을 마치고 나서 30분 안에 스무디를 마시라”고 권장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이 두루 들어있는 스무디는 일단 마시기 간편하고 게다가 달콤한 맛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외부 강연을 다니다 보면, ‘저 예전에 운동했어요’라고 제가 말하는 사람들 있어요. 왜 관뒀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이 부상 때문이었다고 대답하죠. 훈련의 양, 강도, 질도 중요하지만 부상 방지도 선수들에겐 아주 중요해요. 제대로 먹으면서 지친 몸을 잘 회복시키는 것도 부상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요. 선수가 어릴수록 부상을 막기 위한 영양 섭취가 더 절실합니다.”
조성숙 영양사에게 태릉선수촌 선수식당에서 나오는 스무디의 레시피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블루베리와 비트를 활용해 스무디 만드는 과정을 일러줬다. 말이 레시피지 준비한 재료를 블렌더에 넣고 잘 갈아내는 게 전부일 만큼 간단하다. 만들기는 쉽지만 맛과 영양만큼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홀렸다.
▶‘블루베리 블라스트’
* 재료 : 블루베리 1컵, 요거트 1/2컵, 아몬드밀크 1/2컵, 석류주스 1/4컵, 꿀 2티스푼
* 조 영양사의 팁 : 각 재료를 블렌더에 담아 갈아내면 됩니다. 블루베리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해서 몸에 생기를 주죠. 너무 달콤한 맛이 싫다면, 꿀의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비트뿌리 주스’
* 재료 : 비트 1개, 사과 1개, 블루베리 또는 산딸기 1컵(약 175g)
* 조 영양사의 팁 : 비트, 사과, 블루베리(또는 산딸기)에 물 100㎖을 붓고 갈아내면 됩니다. 비트는 체내에 쌓은 노폐물이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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