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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11가지

근무시간, 시간에 따른 급여, 시간 외 수당 등 직장인은 자신의 근무시간 대비 효율성에 매몰되어 투쟁 아닌 투쟁을 해왔다. 최저임금이 곧 자신의 임금 수준에 영향을 미치기에 당연한 처사다. 근무 시간에 ‘일’만 하지는 않는다. 가끔은 딴짓도 하면서 나름의 환기를 한다. 중간중간에 나름의 휴식을 즐기면서 여유 있게 근무하는 것이다. 우린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효과성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

우리는 늘 다양한 ‘딴짓’을 합니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학교 다닐 때 10분이라는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도 가고, 우유 팩으로 축구도 하고, 다른 반에 가서 준비물을 빌려오기도 하고, 선생님에게 불려가 혼나기도 하고, 모범생 친구들은 방금 전 수업시간 내용을 복습하고, 다음 수업 시간 내용을 예습하기도 한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짧은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즐겼다.

 

직장이라고 절대 예외가 아니다. 업무 중간 동료 선후배와 함께 커피 혹은 담배 타임, 책상에 앉아 멍 때리기, 점심 먹고 산책, 회의실 책상 밑에 들어가 짧은 낮잠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딴짓을 한다. 하지만 좀 ‘생산적 딴짓’을 하는 것은 어려울까? 남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에겐 개이득인 활동 없을까?

공식적 활동보다는 비공식적 활동에 주력할 수밖에

학교 다닐 때, 혹시 꾸준하게 학교 공부 혹은 교과서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친구를 본 적이 있는가? 물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초중고를 거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진 난이도에 어쩔 수 없이 교과서가 아닌 참고서 혹은 문제집의 힘을 빌리는 것이 당연하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식적으로 직장에서 제공하는 여러 제공물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결코 보장할 수 없다. 대기업이 아닐 경우 적재적소의 교육은 꿈도 못 꾼다. 그저 좋은 사수를 만나서 제대로 된 ‘사사’를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오죽하면 상사복이 최고의 복이라고 할까.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공식적 활동이 없다면 현업에서 깨지며 배워야 한다

직장 속 ‘일을 통한 경험’은 직급이 상승하고 맡은 일이 늘어나거나 높은 수준의 일을 맡지 않는 이상 일을 통한 학습은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이 한계다. 직무에 따라 다르지만 대다수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은 늘 성과 방향과 수준이 조직에 맞춰지고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결코 내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회사에서 평범한 직무를 3년 정도 반복하면 회사에서 하는 일의 베테랑이 된다. 하지만 다른 회사 다른 곳에서도 통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렇기에 더더욱 ‘직장에 기대’ 말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비공식 활동이 중요하다.

 

비공식 활동 혹은 비공식적 생산형 딴짓이란 회사에서 권하는 활동 이외에 커리어 개발을 위해 하는 여러 종류의 꾸준한 노력을 말하며, 업무 관련 특정 카테고리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쓰고, 읽고, 듣고 하는 등의 일관성 있는 활동 모두를 말한다. 생산적 딴짓은 두 부류로 나뉜다.

 

  1. 직장 안에서 하는 것 5가지
  2. 직장 밖에서 할 수 있는 것 6가지

 

현재 직무 및 몸담은 직장, 향후 커리어에 따라서 상이할 수 있지만 접근하기는 쉽다. 모두 직접 경험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활동이다. 따라 하기는 쉽지만 지속하기는 어려울 만큼 시도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 일의 효과 및 효율을 함께 높이기 위한 생산적 딴짓 11가지를 소개한다.

직장 안에서 하는 공식적 딴짓

직장에서 하는 일은 원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지시 및 명령에 의해 꼭 해야 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기왕 할 거면 Job Crafting을 적용해 일을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① 남의 서류 보기: 모방은 창조의 시작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사내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학습은 작성한 문서를 통한 학습이다. 대다수 회사는 각자의 문서 템플릿이 있는데 이를 눈으로 익히고 따라 하면서 회사 문화를 익히고 스스로 발전시킨다. 물론 신입과 주니어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여기서 직장인 나름의 일하는 센스가 만들어진다.

 

이직하면 먼저 접하는 게 문서 운용 및 보고 원칙을 익히는 것이다. 비슷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팀과 조직에서 만드는 문서를 익히고, 실제 사용할 때 어떻게 하는지, 쓰는 용어는 어떠한지, 우리만 쓰는 특이한 루틴은 없는지 알아보려는 눈을 익혀야 한다.

 

현 조직의 비즈니스 속성을 파악하기에도 회사 문서 속 디자인, 메시지만 한 게 없다. 특히 기획-실행-완료의 프로세스 중 만들어진 몇몇 프로젝트 보고서는 모든 이에게 회사 업무와 업계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②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DB 접근: 유·무료 가릴 것 없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내부자료만으로 충족할 수 없다. 외부의 다양한 기관 및 협회에서 발행하는 유·무료 콘텐츠를 통한 산업적 관점의 학습이 필요하다. 업계 관련 기관의 공신력 있는 자료를 회사 이름으로 구매해 이용 가능하다. 운 좋으면 개인 돈으로 가기 쉽지 않은 외부 세미나, 콘퍼런스 등에 참석할 수도 있다.

 

신입이라면 업계의 기본 동향이나 분위기, 그동안의 다양한 스토리 등을 파악할 수 있고 경력직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트렌드 파악의 지속적인 학습 토대가 되기도 한다.

 

정보 자체를 머릿속에 담기보다 정보 원천의 저장과 동시에 진짜와 가짜, 공신력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눈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적어도 내 업무에서 소신과 철학을 키우는 데 다양한 의견과 사례를 통한 객관성 확보로 내 안의 인사이트 넓히기는 필수적이다.

 

③ 팀장님 엿보기: 닮고 싶은 사람을 만들자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사람을 통한 학습도 필요하다. 아이가 어른을 보고 배우듯이 직장에서도 직장 상사, 팀장님 나아가 함께 일하는 대표님을 통해서도 학습 가능하다. 팀장님이 어떻게 일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누구와 공식·비공식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지 관찰하고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가진 장점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나에게 적용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실행하기 위한 과정이다. 단순히 잘 보이기 위해 줄을 타는 등의 행위가 아니다. 그저 배우기 위한 또 하나의 학습 방법이니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을 무작정 따라 하면서 시작해보는 것이다.

 

전문가, 특정 직위, 조직에서 인정받는 고성과자 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닮고 싶은 사람의 특정 포인트를 찾고 평소 생활에서 어떻게 훈련하는지 관찰하고 따라 하면서 겪게 될 여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성과주의 입장에서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④ 다른 팀 회의 참석하기: 귀동냥도 때론 학습일 수 있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회사 일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팀 또는 더 큰 조직 단위로 각자 맡은 부문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과 책임(Accountability)을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파악해 향후 있을지 모를 협업에 대비하는 것이다.

 

다른 팀의 일 그리고 사람에 대한 공부는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가늠할 수도, 때론 조직에 필요한 크고 작은 일을 타 팀과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한 디자인도 가능하다. 당장은 오지랖 넓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다. 하지만 조직 안에서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다.

 

조직에서는 타 팀 회의에 참석에 결코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다. 대부분 조직의 개방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팀과 경쟁하는 팀보다는 업무적으로 연결된 우호적인 팀부터 공략해야 한다. 때로는 전혀 다른 분야의 경험을 통해 팀 또는 스스로의 성장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

 

⑤ 대표님과 친해지기: 잘 보여서 나쁠 것 없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기회는 ‘사람’으로부터 오며,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해보지 않았던 일을 맡아서 진행해 볼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도, 기회를 준 사람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실력에 의한 충분한 성과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이다.

 

이 모든 조건이 성립하려면 충분한 실력을 늘 갈고닦으며, 기회를 줄 수 있는 대표자와 그만큼의 신뢰가 쌓여야 한다. 조직은 무리한 계획을 실행할 만큼의 비논리적인 집단이 아니다. 따라서 내가 그만한 깜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때로는 눈에 띄도록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친해진다는 것은 ‘친구’가 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다. 단 사내정치 또는 사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신뢰 구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업무상 친구’가 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최선이다. 그다음이 새로운 기회를 기대할 수 있고, 이는 퇴사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직장 밖에서 하는 비공식적 딴짓

직장 밖은 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의지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나름의 기호와 방향성이 없다면 지속되기 어렵다. 그래서 무엇보다 방향 설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른바 ‘덕업 일치’를 위해서 필요하다.

 

⑥ 무작정 독서하기: 꼭 업무와 관계없어도 그냥 읽는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발견하기 어렵다. 처음 접한 비즈니스 서적이 만화 『시마 과장』인 것을 보면 장르나 형태에 제한을 두기보다는 스스로가 편한 독서 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가진 지적 역량 향상에 여전히 책 또는 글만 한 것이 없다. 책을 대체할 편리한 도구가 있어도 이 글을 읽는 대다수가 아직은 책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지적 활동을 하리라 믿는다.

 

좋은 습관은 책을 늘 들고 다니는 것이다. 한 권을 제대로 완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방이든 손이든 늘 지척에 두고 틈날 때마다 원하는 책을 읽도록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물론 그전에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습관부터 익혀야 한다.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것이다.

 

⑦ 다양한 콘텐츠 담아두기: 저장한다고 돈 드는 거 아니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뉴노멀 시대의 변화 중 하나는 주로 소비하는 콘텐츠의 형태, 내용, 범위 등이 대폭 바뀌었다는 것이다. 각종 포털 및 관련 사이트, SNS 등에서 검색만 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든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콘텐츠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수시로 저장하는 습관을 통해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에버노트, 비캔버스, 페북의 저장 기능 등 뭐든 좋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 혹은 디지털 스토리지에 언제든 보고 느끼고 생각할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 두고 수시로 꺼내 본다.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고 흔한 콘텐츠도 꼭 생각하고 찾아보면 없거나 너무 예전이라 찾기 어렵거나 한 경우가 많다. 후회하지 말고 당장 자신만의 저장 공간을 만들어 봐야 한다. 특히 주로 노니는 플랫폼 중에 선택해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⑧ 내 채널 운용하기: 담아두지만 말고 취향을 퍼뜨리자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플랫폼 시대, 콘텐츠의 중요성이 가중되면서 때로는 콘텐츠가 플랫폼의 명운을 가르기도 한다. 모든 콘텐츠가 전 채널에 걸쳐서 유통이 가능해지며, 플랫폼 위세는 플랫폼 내의 채널 운영자가 가진 취향 그리고 취향에 의한 편집(Curation)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많은 페이스북 유명 페이지가 그렇게 시작되었으며 이전에는 블로그, 더 이전에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그런 역할을 했다. 과거에는 접근하는 것도 그만큼 사람을 모으는 것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과거보다는 채널 운용이 쉬워졌다. 저장도 하고 자신의 채널도 갖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가질 수 있기도 하다.

 

대중적 코드나 핫한 이슈로 트래픽 발생에 목적을 두기보다 ‘학습과 성장에 초점’을 두는 콘텐츠 제작 활동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단 Ctrl C+V의 방식보다는 Ctrl C+@+V의 방식으로 채널의 입지를 다지고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볼 필요가 있다.

 

⑨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네트워크 만들기: 남는 건 사람이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든, 다른 이들이 운영하는 채널을 구독하든, 만들어진 연결고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사적 인연을 만날 수도 있고 평생 함께할 동업자를 만날 수도 있다.

 

물론 지금 있는 친구를 잘 사귀고 그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의 추억만으로는 살기 힘든 세상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자극도 받고, 뜻하지 않은 교류를 통해 나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는 경험을 사람에게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교류는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브&테이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순수한 의도도 시간이 지나면 유지되기 어렵듯, 상호 간의 발전적 관계를 우선시하고, 이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⑩ 관심 있는 영역 배우기: 인사이트도 넓히고 사람도 사귀고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사람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호기심으로부터 능력 신장과 자기 성장이 시작된다. 호기심을 혼자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분야 속 유사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여러 경로의 학습 과정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또 다른 측면에서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것도 필요하다.

 

분야는 크게 관련 없다. 오히려 업무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간혹 공연장, 미술관 등 가리지 않고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꼭 이걸 공부한다는 생각이 아닌, 거기서 얻을 다양한 영감에 의존해 상상력의 원천을 갈고닦는 것이다. 생각보다 피정 또는 사색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세상에 도움 안 되는 책이 없는 것처럼, 도움 되지 않는 경험은 없다. 특히 자신의 호기심과 관심에서 출발한 학습만큼 훌륭한 동기는 없다. 기회를 잘 살려 원하는 바를 달성하고 꾸준히 배우고 익히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⑪ 미래의 내 모습 고민하기: 사춘기만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기업이 매년 사업계획을 세우듯 개인도 유사한 활동이 필요하다. 사업계획서처럼 만들 수는 없지만 미래에 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지 적어도 방향은 있어야 한다. 방향은 한번 정했다고 끝이 아니라 외부 상황에 맞춰서 언제든 변한다. 세상은 변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내 모습도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생존만을 위해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는 뒤돌아보고 반성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되고 싶은 미래 내 모습을 조금씩 뚜렷하게 그려 보고 이를 위해 현실적으로 당장 오늘부터 해야 하는 다방면의 노력을 시도 및 검증해보는 것이다.

 

모든 직장인의 고민이고, 나도 늘 고민한다. 다만 단순한 고민 또는 걱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 모습이 되기 위해 오늘, 이번 주, 이번 달에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가늠해보고 실천해봐야 한다. 상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보고 시도해보자.

시간이 없다고? 아니, 관심이 없다

직장 속 지속 가능한 행복한 생존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니는 직장에서 충분한 입지도, 언젠가 나갈지 모르는 바깥세상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평생을 학습해야 하는 세대다. 누가 공부를 좋아하겠느냐만 행복한 생존을 위해서는 멈추어서는 안 된다. 알아서 해야 할 명분을 자기에게 제공해야 한다.

 

실천이 어렵다. 시간도 없고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정작 직장을 떠나면 가야 할 곳은 어디인지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저 지금 다니는 직장에 오래도록 다니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기도 하다. 그마저도 쉽지 않은 세상. 직장에 있는 내 자리가 사라지기 전에 직장이 사라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우리는 치열하게 업무를 하면서 스스로 위로하기 위한, 나름의 생산적인 ‘딴짓’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나름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당장 업무적으로 도움 되는 스킬, 테크닉, 업계에 먼저 뛰어든 사람들로부터 듣는 노하우와 팁도 소중하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세상에서 내가 만들지 않은 콘텐츠에 높은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는 나를 남과 다르게 보이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남들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나만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걸 자기계발이라는 딱딱한 용어보다는 ‘생산적 딴짓’이라고 부르고 싶다.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 딴짓’

업무를 할 때도 동료 및 선후배들과의 스몰 토크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스스로 하는 업무와 약간은 동떨어진 활동도 성숙과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는 세상이고, 가끔 멋지게 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또 힘을 받아서 일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매일같이 쓰는 글도 좁은 범위 안에서 보면 ‘딴짓’일 수 있다. 업무 범주 안에 ‘브런치에 글쓰기’는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산적 ‘딴짓’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꾸준한 고민에서 출발해 맞을지 모를 여러 활동을 통해 삶 속의 작은 목표 등을 이뤄가는 것으로 자존감의 회복과 동시에 훗날 성장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만약 어렵다면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주변의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모든 걸 다르게 보려는 노력이라도 해봐야 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필자 김영학 (블로그, 페이스북)

모든 직장인의 성장을 꿈꾸는 이직스쿨 대표 코치 / 경제주간지 이코노믹리뷰 전문 칼럼니스트 / 마케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케팅3GO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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