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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황제의 다이어트 식이었던 ‘이 음식’은?

오스트리아 음식이라고 하면 한 번도 맛본 적이 없는 세계 같지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곳곳에 오스트리아가 숨어 있습니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즐기는 달달한 아인슈페너, 쫀득한 비엔나소시지, 고소한 돈가스 등에는 우리나라까지 먼 길을 건너 온 오스트리아의 문화가 숨어 있죠. 한때 유럽을 호령했던 오스트리아의 역동적인 역사만큼 재미있는 오스트리아 음식 정보 7가지를 전해드립니다.

비엔나커피는 마부를 위해 탄생했다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비엔나 커피(아인슈페너)는 과거 마차를 끌던 마부를 위해 고안된 메뉴입니다. 300여 년 전, 마부들은 보통 말을 몰면서 한 손으로 커피를 마셨는데요. 이들이 마차 위에서 따뜻한 커피를 쏟지 않도록, 그리고 흘려도 화상을 입지 않도록 뜨거운 커피 위에 생크림을 덮은 것이 비엔나커피의 시작이었습니다.

비엔나소시지는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이름에 오스트리아의 수도가 떡하니 붙어 있지만, 비엔나소시지는 사실 독일 소시지입니다. 1800년대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정육업자가 빈에 건너가 가게를 차렸는데, 그가 팔았던 독일 소시지 '프랑크푸르터 뷔어스텐'이 대박이 난 겁니다. 이 음식이 입소문이 퍼져 해외까지 넘어가면서, 당시 유럽의 중심지였던 빈에서 유행이 시작되었으니 '비엔나소시지'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것입니다.

슈니첼은 돈가스의 조상이다

슈니첼은 독일 요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오스트리아 지역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얇은 고기'라는 뜻의 슈니첼은 얇게 두드려 편 송아지 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지저 먹는 것이었는데요. 오스트리아와 같은 독일어권 국가인 독일에서는 돼지고기 슈니첼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점점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요리는 프랑스에 전파되어 '포크커틀릿'이 되었고, 일본으로 넘어가 우리에게 익숙한 '돈가스'가 되었죠.

오스트리아에서 자허토르테를 배송받아먹을 수 있다

자허토르테는 1832년 당시 오스트리아 외상 메테르니히의 직속 요리사와 그의 아들이 탄생시킨 초콜릿 스펀지케이크인데요. 초콜릿 반죽을 구운 케이크 생지에 살구 잼을 바르고 초콜릿으로 다시 전체를 코팅한 케이크입니다. 자허토르테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요. 초콜릿 코팅이 스펀지를 밀봉해 유통기한이 길어 인터넷으로 주문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리지널 자허토르테를 우리나라로 배송받아 맛볼 수 있습니다.

타펠스피츠는 러시아 황제의 다이어트식이었다

타펠스피츠는 푹 삶은 소의 엉덩이 살에 다양한 채소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우리나라의 소고기 수육과 비슷한데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인 타펠스피츠는 19세기 오스트리아의 황제였던 프란츠 오제프 1세를 위해 만들어진 요리로 전해집니다. 체중에 민감했던 프란츠 오제프는 식단 조절을 위해 기름기가 적은 타펠스피츠를 와인과 함께 매일 먹었다고 합니다.

포도 및 와인 생산자들이 직접 술집을 운영한다

오스트리아에는 독특한 개념의 선술집을 가리키는 '호이리게'가 있습니다. 이는 포도밭 주인이 직접 생산한 포도로 만든 그해의 와인과 음식을 판매하는 선술집을 통칭합니다. 농민들이 자신이 생산한 와인을 마음대로 팔거나 마실 수 없었던 18세기, 황제 요제프 2세가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와인을 자신의 농가에서 팔 수 있게 해주었죠. 이 문화는 오늘까지 지속되어 빈 외곽 유명한 비엔나 숲 등에 호이리게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슈트루델은 중동의 바클라바에서 출발했다

독일 요리로 유명하지만 슈트루델은 본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빵입니다. 빈 도서관에 소장된 1696년 요리책에서 슈트루델이 첫 등장하기 때문이죠. 여러 재료로 속을 채워 넣는 페이스트리인 슈트루델의 뿌리는 바로 중동 지방의 바클라바입니다. 1529년 1차 빈 포위 당시 포로로 잡힌 오스만 제국군 병사가 오스트리아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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