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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원으로 확 바뀐 연금복권, 실제 로또 1등보다 더 이득일까?

복권위원회, 연금복권 720+ 출시

판매량 하락하던 연금복권

불티나게 판매, 없어서 못 판다

실수령액은 얼마일까?

로또의 선풍적인 인기로 맥을 못 추리던 연금복권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2011년 판매율 100% 달하던 연금복권이 2019년 31.4%로 대폭 하락하면서 변화를 꾀했는데요. 20년간 월 500만 원을 지급하던 방식에서 월 700만으로 상향했습니다. 복권위원회는 이 같은 파격적인 가격 확대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데요. 인생 역전의 아이콘인 로또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새롭게 개편한 연금복권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연금복권 520에서 720+된 이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 4월 연금복권 개편 소식을 전했는데요. 연금복권 520을 연금복권 720+로 바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서 520은 20년간 500만 원을 받는다는 이유에서 붙은 명칭인데요. 720+는 700만 원씩 20년간 받는다는 의미죠. 여기에 뒤에 붙은+는 2등 당첨자 수 증가, 보너스 추첨 도입 등을 반영해 붙였습니다. 즉 새롭게 바뀐 연금복권 720+은 20년간 매월 700만 원을 받는데요. 별도로 보너스 추첨에 당첨된 10명은 10년간 월 100만 원을 받습니다.

실제 이 복권을 구매한 사람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곳곳의 복권 판매점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인데요. 출시 하루 만에 매진되는 모습을 보였죠. 이는 2011년 연금복권 520이 출시되고 나서 처음입니다. 특히 구매자들은 수령액에 큰 만족감을 보였는데요. 기존 500만 원의 실수령액은 월 380만 원이라 장기간 인기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700만 원으로 상향된 후에는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죠.

그렇다면 새롭게 출시된 연금복권 720+의 실수령액은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당첨되면 총 22%의 세금을 제하게 됩니다. 기타소득 세금 20%와 지방소득 세금 2%를 떼는데요. 그렇게 되면 실수령액은 546만 원이 됩니다. 수령액만으로 4인 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금액이죠.

최고 1,100만 원 수령 가능

새롭게 개편된 연금복권 720+로 최대 1,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무엇일까요? 낱장이 아닌 세트로 구입하면 되는데요. 번호는 같지만 번호 앞에 조가 다른 복권을 세트라고 부릅니다. 1등 당첨을 가정했을 때 700만 원을 20년간 받으면 16억 8,000만 원을 받게 되는데요. 여기에 번호만 같은 2등이 4장 당첨되면 10년간 총 4억 8,000만 원을 갖게 되는 거죠. 20년 중 10년은 매달 1,100만 원을 받고 나머지 10년은 700만 원을 받는 구조입니다.

로또 1등보다 이득일까

그렇다면 새롭게 출시한 연금복권 720+는 로또보다 이득일까요? 최근 로또 1등 당첨 금액과 비교해보겠습니다. 910회 1등 당첨 금액은 9억 4,131만 원에 불과했는데요. 약 3년 만에 1등 당첨 금액이 10억 원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수수료 33%를 제외하면 실수령 금액은 6억 원대로 뚝 떨어지는데요. 연금복권처럼 20년간 나누면 매월 250만 원을 수령하게 되죠. 반면 연금복권 720+ 실수령액은 546만 원인데요. 로또는 한 번에 큰 목돈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연금복권 720+이 더 이득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당첨률은 어떨까요? 복권위원회는 연간 104명 배출되던 연금복권 당첨자를 1040명으로 늘렸습니다. 조의 개수 7개에서 5개로 감소시키고, 총 발행 매수도 630만 매에서 450만 매로 줄여 당첨 확률을 높였는데요. 1등 당첨률은 현재 315만 분의 1입니다. 로또 1등 당첨률인 814만 분의 1보다 가능성이 훨씬 높죠.

연금복권 720+ 1회차 1등 주인공은?

연금복권 720+ 1회차 1등 주인공은 30대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에서 총 5장을 구매해 1등 1게임과 2등 4게임에 동시 당첨됐죠. 당첨자 아내와 남편은 각각 큰 건물에 주황색 불꽃이 타오르는 꿈,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여행에 가는 꿈을 꿨는데요.

이후 이들 부부는 아버지가 계신 납골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구입한 연금복권 1등에 당첨됐습니다. 덩달아 최고 금액인 월 1,100만 원을 수령하게 됐는데요. 당첨자 부부는 당첨금으로 저축, 새 집 마련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부 의사까지 덧붙여 화제가 됐죠.

이처럼 연금복권 720+은 파격적인 금액 확대로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권이 대표적인 경제 불황형 상품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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