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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입, 한국 10대 부자 반열에 오른 라이언 닮았다는 오너는

한국 10대 부호 순위 등장한 김범수

카카오 설립 15년 만의 결과

성장 과정 알아보니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포브스에서 선정한 2019년 기준 한국 10대 부호 10위에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기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10대 부호가 발표됐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 있는 대기업과 그 일가 CEO 이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중 마지막에 자리 잡고 있는 카카오는 불과 15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죠. 하지만 당당히 1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세 기업에 합류했는데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계속되는 실패, 카카오의 시작

NHN 공동대표 당시, 이해진(왼쪽)과 김범수(오른쪽). 한게임과 쥬니어네이버의 로고도 보인다. / 중앙일보

카카오는 2006년 12월, 'I.WI LAB(아이위랩)'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게임과 포털 산업계의 슈퍼스타로 불렸던 김범수가 창업한 벤처기업이었죠. 창업자 김범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게임의 창업자, 그리고 한게임과 네이버의 합병 회사인 NHN의 공동대표가 맞습니다. 그는 2007년 공동대표였던 이해진과 결별을 하면서 NHN 대표에서 사임을 했죠.

위지아 blog

이후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이제범, 스타 개발자 이상혁 등을 모아 인터넷 서비스 기업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이들을 비롯해 소위 잘나가던 기업에서 나온 20여 명과 함께 만든 것이 바로 '아이위랩'입니다.


아이위랩은 미국 시장에 먼저 도전을 했는데요. 사진, 동영상이 업로드된 블로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유 사이트인 '부루닷컴'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죠. 그리고선 한국으로 돌아와 2008년, 네이버 지식인과 유사하게 집단 지성을 활용한 질의응답 서비스 '위지아닷컴'을 출시했는데요. 이 역시도 실패하면서 '아이위랩'의 존폐를 논할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아이폰 출시와 동시에 준비한 프로젝트

이렇다 할 대안이 없던 와중, 2009년 11월에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김범수 의장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거의 접었는데요. 이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함이었죠. 당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세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모바일 카페인 카카오 아지트, 사진과 영상 공유가 가능한 카카오 수다, 그리고 지금의 카카오를 있게 해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죠.

프로젝트는 2010년 2월부터 활성화되어 3월 출시된 카카오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명이 앱을 다운로드했고 그와 동시에 회사 이름을 (주)카카오로 변경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카카오톡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게 되었죠.

95% 점유율, 막대한 카카오의 영향력

카카오의 제주 사옥과 판교 사옥

넉넉한 자금과 수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카카오는 거대한 몸집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에는 이렇다 할 수익 모델이 없어 계속해서 적자를 내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를 흑자로 돌리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 바로 플랫폼 사업입니다. 그 첫 번째로 Kakao Gift를 선보였는데요. 상품 판매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샵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

전 국민이 하트를 구걸했던 2012년을 기억하시나요? 카카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앱 '애니팡'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요. 카카오는 게임 분야로도 플랫폼을 확장해 나갔죠. 이후로도 카카오 프렌즈,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빠른 속도로 신규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현재는 계열사를 통해 부동산 중개, 영어학원, 주차 서비스까지 진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외형 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문어발식' 확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김범수 의장이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비전 및 운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 10대 부호의 자리를 당당히 차지한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는 직접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카오에서 내가 한 결정 중 가장 중요한 결정이 스마트폰 시대에 합류한 것"이라고 말이죠.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서비스였을 테죠. 진행 중이던 웹서비스를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카카오 성장의 가장 큰 비결로 꼽힙니다.

카카오의 히스토리를 보여준다. / 카카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과 전국적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 론칭을 연이어 성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인수, 합병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기도 한데요. 2014년에는 다음과 합병하며 네이버의 경쟁자가 되기도 했죠. 2016년에는 음악 플레이어 앱 점유율 1위 멜론을 인수해서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카카오가 내놓은 또 다른 계획은?

지난해는 유독, 악성 댓글과 관련한 안 좋은 소식이 많은 해였습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이에 따라 카카오는 연예 뉴스에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또한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고 연관 검색어를 폐지하는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과감히 기존의 서비스를 버리고 새로운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카카오 사옥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 별도 앱 설치 없이 메일을 주고받는 메일 베타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카카오뱅크는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모든 계열사가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하며 문어발식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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