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밀려 망신당했던 여중생 “100만원으로 100억 만들었죠”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OiOi라고 가슴에 커다랗게 적혀있는 티셔츠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본어스러운 어감으로 인해 일본 제품이라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던 이 티셔츠의 브랜드는 2011년 한국 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인데요. 여기서 놀라운 점은 OiOi(오아이오아이) 론칭한 정예슬 대표가 30대라는 사실입니다. 1억 이상 기부로 아너 소사이어티가 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30대 패션퀸’ 정예슬 대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 매출 300억 원 패션 브랜드 오아이오아이(OiOi)는 20대였던 정예슬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중학교 때 인터넷 쇼핑몰이 유행하였을때 동대문에서 옷을 떼어와 팔아봤던 경험과 디자인 전공을 살려 창업을 하게 된 정 대표. 창업 자금은 1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 돈으로 재봉틀을 사고 정예슬 대표는 집안에 틀어박혀 온종일 옷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물 구축을 도와주는 카페 24를 통해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정 대표가 직접 디자인해 미싱으로 만든 옷은 팔면서 사업은 시작했죠. 최초의 사무실은 정예슬 대표의 집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사업이 잘 되자 가산디지털단지에 사무실을 거쳐 현재는 성수동 460㎡ 사무실로 커졌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 운 좋게 성공했을 거라 짐작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과거를 회고한 정 대표는 1997년 IMF 외환 위기로 아버지 사업이 기울면서 외할머니 집에서 살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급식비가 밀려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처음엔 학자금 대출을 갚고 생활비를 벌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 제작한 옷을 내놓자마자 팔리고 주문이 쏟아지면서 정예슬 대표는 얼떨떨했다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OiOi(오아이오아이)는 영국에서 인사할 때의 이모티콘을 브랜드화한 것인데요. 정 대표는 디자인 영감은 주로 영화나 작품에서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OiOi(오아이오아이)의 특징은 10~20대 여성을 겨냥한 다소 튀는 스타일이라는 것입니다. 2차 브랜드인 오이오이(5252)는 남녀 모두 입기 편한 스타일을 추구하는데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브랜드 고유의 색채를 가지고 있어 OiOi(오아이오아이)를 찾는 마니아 고객들은 빠르게 늘었습니다. 일본, 중국, 홍콩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기도 했는데요. 5년 사이 회원가입만 10만 명에 달할 만큼 사업은 승승장구해 나갔습니다. 이 회사는 2016년 4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7년 85억원, 2018년 117억원, 2020년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업을 꾸려오면서 그녀 역시 당연히 슬럼프를 겪기도 했는데요. 매번 시즌이 끝날 때마다 슬럼프가 오는 것 같았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나는 강약이 있는 사람인데 일을 할 때도 강약이 있다”며 “이 강도가 약해질 때마다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며 정예슬 대표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을 때 오히려 적응이 안 되고 우울하며 허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예슬 대표는 2019년 포브스가 선정한 30대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선정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죠. 이와 더불어 1억 원 이상 기부한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제 인생의 버킷 리스트였던 나눔을 이뤘다”며 “1억 원이라는 돈이 누군가에게는 적은 돈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10대 시절을 보낸 저에게는 큰 돈이었다. 기본 생필품조차 없는 아이들에게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 보그리빙 채널에는 정예슬 대표의 집이 소개되었는데요. 높은 천장에 마치 예술 작품 같은 집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 대표가 살고 있는 집은 바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였는데요. 매매가만 55억 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많은 댓글이 이어졌는데요. 누리꾼들은 “진짜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까.. 멋지다”, “영 앤 리치, 저 커리어에 아직도 32살 실화냐”, “제 롤 모델입니다. 언니처럼 성공해서 멋진 집에 살래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걸음 더 내디디며 노력한 정예슬 대표. 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유기견보호센터 등에도 매년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 높은 매출과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는 삶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러한 정예슬 대표의 행보가 많은 청년들에게도 귀감이 되기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