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팔아 얼마버냐”고 무시당했던 다이소의 소름돋는 매출 수준
최근 다이소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사가 직격탄을 맞았죠. 다이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다이소, 과연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다이소의 매출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소는 한국의 할인 매장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적당한 품질로 판매하고 있어 가성비 좋기로 유명합니다. 매장에 비치된 상품은 3만 개가 넘어가며 가능한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상품 비율이 2017년 기준 70%에 달해 국내 중소기업 먹여 살리는 기업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한국의 아성 다이소는 본래 일본 ‘다이소‘의 투자를 받아 2001년 창업한 기업입니다. 핵심 상권에 입주하는데다 가성비 트렌드와 맞물려 무섭게 성장했죠. 덕분에 매출도 2015년 1조 원을 돌파해 현재 2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3개 다 있소‘로 규정했습니다. ‘어디든지 다 있소‘, ‘원하는 가격에 다 있소‘, ‘필요한 건 다 있소‘죠. 이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포장 디자인부터 협력사에게 업그레이드를 요청해 저렴하지만 싸구려로 보이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과거 다이소는 직영점을 활용한 다점포 전략으로 지점수를 성공적으로 늘렸습니다. 직영점은 가맹점과 달리 매장 간의 거리 제한이 없어 다이소는 서울의 핵심 상권에 거침없이 입점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야 가맹점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죠.
최근에는 다이소가 잘 되면서 가맹점도 늘고 있습니다. 덕분에 카페, 음식점 등 퇴직 후 요식업을 창업하려던 사람들도 다이소 창업을 고려하게 되었죠. 하지만 다이소는 특성상 넓은 점포를 필요로 해 부동산 비용이 높습니다.
때문에 다이소 기본 개설비용은 총 3억 6740만 원입니다. 창업 컨설턴트에 따르면 부동산과 기타 비용을 더하면 5억 원 정도 투자해야 창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인기가 높은 만큼 2017년 기준 폐업률은 2%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수익은 어떨까요?
창업 컨설턴트에 따르면 역세권에 위치한 서울 소재의 한 60평대 다이소 매장의 평균 월 매출은 950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이 많은 다이소 특성상 재료비로 매달 6000만 원이 지출되고 7명을 고용해 월 1200만 원이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죠. 여기에 월세 600만 원, 관리비 300만 원을 더해 약 8300만 원이 매달 지출되고 있었습니다.
계산대로라면 해당 다이소 매장의 월 수익은 1200만 원입니다. 3억 6740만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연 1억 4400만, 약 39.1%의 수익을 낸다 볼 수 있습니다. 주인이 없어도 가게가 운영되는 소위 ‘오토‘매장 기준 수익임을 고려하면 어지간한 건물주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셈입니다.
이처럼 다이소 창업은 돈이 되는 창업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입지가 좋지 않다면 창업을 하려 해도 다이소가 반려해 창업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또한 최근 매장 수가 늘어 2016년 1%(14곳)였던 폐업률이 2017년 2%(20곳)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