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주고 싶지 않아"…'궁민남편' 권오중, 둘째 낳지 않은 진짜 이유
배우 권오중이 둘째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부담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멤버들이 초보 아빠 조태관의 육아 도전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태관 아내는 오랜만의 휴가를 받았다. '궁민남편'이 발벗고 나선 덕분이었다. 이에 아내는 집을 떠났고, 조태관은 멤버들과 함께 24시간 육아에 도전했다.
예상대로 육아는 쉽지 않았다. 조태관 아들 동유는 상당히 순한 편이었지만, 조태관의 육아는 너무나도 서툴었다. 이를 지켜보는 멤버들은 답답한 마음에 조태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전수하고, 직접 동유와 놀아주고 달래주기도 했다.
조태관을 제외한 멤버들은 동유에 비하면 꽤 장성한 자식을 길러낸 아버지들이었다. 멤버들은 동유를 보면서 본인의 아들, 딸들을 떠올렸다. 아이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이어졌다.
얘기를 나누던 중, 멤버들은 힘든 육아에 바쳤을 아내의 노고를 떠올렸다. 이에 멤버들은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권오중은 둘째를 가지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동생을 갖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권오중 부부는 둘째를 갖는 대신, 첫째 아이에게 애정을 올인하기로 했다.
권오중은 "첫째 애가 병원도 많이 다녀야 하고 힘들어서, 둘째를 낳기 무서웠다. 그래서 생각을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생을 만들어줄까 생각도 했지만, 부모로서 큰 형 때문에 둘째를 낳는다는 것이 너무 큰 짐을 지게 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오중은 둘째에게 부담을 안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언젠가 자신과 부인이 세상을 떠나면, 둘째가 첫째를 맡아야 할 순간이 올텐데 이는 너무 큰 부담이라는 것이었다.
앞서 지난 방영분에서 권오중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절절한 부성애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당시 권오중은 "난 우리 애가 나을 줄 알았다. 우리 애가 나한테 가끔씩 자기 언제 나아지냐고 물어본다.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고 오열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권오중의 사정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그가 둘째를 갖지 않는 이유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다. 둘째 아이에게 태어나자마자 부담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에는 속 깊은 부정이 담겨 있었다. 담담하게 밝힌 그의 소신에 시청자들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notglasses
[OSEN=심언경 기자] @osen.co.kr
[사진] MBC '궁민남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