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정미애 "트로트계 송혜교 욕 먹어, 제발 잊어줘"..가왕 도전 실패
어저께TV
'복면가왕' 정미애가 120대 가왕에 도전했지만, 문턱에서 좌절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정미애가 '119대 가왕' 낭랑 18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정미애는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경연 대회 '미스트롯'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해 현재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복면가왕'에서 아메리칸 핫도그로 등장한 정미애는 '합정역 5번 출구', '떡국' 등을 이기고 마지막 3라운드에 진출했다.
아메리칸 핫도그는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를 열창했고, 연예인 판정단 이석훈은 "임창정 선배님의 노래는 굉장히 표현하기 어렵다. 그런데 핫도그는 여기가 떠날 갈 정도의 성량을 갖고 계신다.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소리가 단단해지기 어렵다. 들을수록 굉장한 분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호평했다.
방어전을 펼친 가왕 낭랑 18세는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을 불렀고, 이석훈은 "경험과 연륜,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가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살기로 무대를 감는 능력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고영배는 "핫도그의 공연이 끝나고 가왕이 될 것 같았는데, 낭랑 18세가 고음을 지를 때 내 의자가 뒤로 밀렸다. 오늘까진 가왕 자리를 지킬 것 같다", 신봉선은 "핫도그 님이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팬이 생겼다. 뚜껑을 열기 전까진 모를 것 같다", 김구라는 "가왕이 무난히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판정단 투표 결과 54대 45로, 낭랑 18세가 승리해 4연승을 차지했다. 120대 가왕 타이틀까지 지켰다.
아메리칸 핫도그는 '미스트롯' 정미애였고, "'복면가왕'은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대단한 무대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성주는 "깨고 싶은 편견을 물어봤더니 '송혜교를 제발 잊어달라'고 했다. '트로트계의 송혜교'라고 소개하는 곳이 많다"고 했고, 정미애는 "모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노홍철 씨가 살 빼니까 송혜교 씨를 닮았다고 했다. 그때부터 주위에서 계속 얘기하더라. 얼마 전 '해피투게더'에 나갔다가 이틀 동안 실시간 1위를 했다. 그래서 계속 욕을 먹었다. 그래서 잊어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미애의 무대를 접한 김현철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진짜 숨은 진주를 발견했다. 모든 장르가 소화 가능한 실력파 보컬이다. 트로트만 하지 말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주면 좋겠다. '트로트계의 송혜교' 정미애 씨의 팬이 되겠다"고 응원했다.
[OSEN=하수정 기자] hsjssu@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