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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눈썹 다 기억나" 송선미가 3년 만에 전한, 남편향한 그리움 and 사랑(ft.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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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고 가'에서 송선미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며 3년만에 첫 심경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녀가 치유를 통해 새로운 행복을 그려나가길 모두가 응원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 배우 송선미가 출연했다.


이날 배우 송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보이차를 선물로 들고온 송선미에게 임지호셰프는 고마워하면서 "얼굴 좋아보인다"며 진심으로 안부를 챙겼다. 이어 임지호 셰프는 송선미를 위해 족발 한상을 준비했다. 송선미는 메주를 창가에 달으면서 "많이 보며 살아야죠"라고 말하며 바깥풍경에 잠겼다.


모두 족발에 홀릭한 사이, 임지호 셰프는 "걱정 많이 했는데, 오늘 보니까 좋다"고 운을 뗐고, 황재성은 조심스럽게 "큰 일을 겪지 않았나, 연예인이라 더욱 3년 전 일이 조명돼, 작은 위로조차 건네기 힘든 문제였다"고 입을 열었다. 2017년 송선미 남편이 사촌 동생으로부터 청부살해를 당했던 사건을 언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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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는 지금 좀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 "사실 잘 모르겠다, 사고 후 3년 지나, 돌이켜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 싶다"면서 "보통 때와 같이 항상 웃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그때 제정신이 아니구나 느껴,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그 당시에 인지가 안된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송선미는 "한 번은 얘기하고 지나가야겠단 생각은 했다"고 생각에 잠기면서 "제가 아는 그 사람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다, 내가 멋있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강호동은 남편은 어떤 분인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송선미는 "연애 3년, 만으로 2년하고 결혼했다, 별로 싸워본 적 없어, 남편은 화를 내지 않고 항상 한결같은 사람"이라면서 "좋은 배우가 되길 지지와 격려를 많이 했고, 남편의 말이 힘이됐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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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는 "결혼 전 감정기복이 심해, 그런 남편을 만나 안정이 돼서 좋았다"면서 "저희 오빠 정말 멋졌다, 마음이 아름다웠던 사람, 정말 따뜻했다"면서 "그 사람과 사는 동안 여왕대접을 받으며 살았다고 느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남편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선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던 송선미는 "웃는 모습, 기억이 많이난다"면서 "그 사람 머리카락, 눈썹, 심지어 콧구멍, 손가락 발가락 다 기억이 나, 사실 제가 그걸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그런 것 같긴한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무뎌졌다고 하지만 무뎌질 수 없는 아픔에 눈물을 꾹꾹 삼키던 송선미. 송선미는 "아이가 아빠를 인지해, 사실대로 얘기했다"면서 송선미는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딸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 기본적으로 남편이 나와 딸을 잘 지켜줄 거란 강한 믿음이 있다"며 다시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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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는 "나에게 그런 일 생길거라 상상도 해보지 않아, 평생 함께 늙어갈 거라 생각해 함께 있을 때 못하고 미뤄뒀던 일들이 많았다"면서 "당연하듯 미래를 약속했던 것이 후회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목표를 가지고 살았다면 어떤 목표를 갖고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끼지 않아,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 않나, 지금 현재의 충실하고 이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지호 셰프가 요리하는 사이, 송선미는 시어머니와 깜짝 영상 통화를 걸었다. 시어머니도 살뜰히 챙기는 착한 며느리 송선미였다 .송선미는 "같이 아픔을 겪어서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도 친하시다, 두 분이 함께 있는 것이 감사해, 대단한 구심점과 울타리,엄마와 어머니 고맙고 사랑해요, 더 잘할게요"라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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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강호동과 황제성은 딸에 대해 언급했고, 딸에게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딸은 "엄마 빨리와"라며 송선미를 애타게 찾아 두 모녀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공동육아 유치원을 다니는 딸에 대해 송선미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음이 필요하다, 아이는 함께 키우는 것"이라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의견을 나누니까 덜 외로워, 서로 도와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위로가 된다, 힘든 시기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견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임지호 셰프는 "불안정한 마음 비우고 한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고, 송선미는 "눈물 날 정도로 감동, 정말 귀한 밥상"이라면서 "누군가 나를 위해 주는 큰 배려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따뜻하고 치유가 가능한 곳, 정말 행복했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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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사별 후, 3년 만에 자신의 심경을 최초로 고백한 송선미, 그녀에게 앞으론 행복한 앞날만 가득하기를 모두가 응원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더 먹고 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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